중국관광객을 위한 세심한 대책 필요
중국관광객을 위한 세심한 대책 필요
  • 관리자
  • 승인 2014.09.0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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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遊客)이 1488만 명으로 증가하는 한편 중국 관광객의 국내 소비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하나대투증권이 분석, 발표한 내용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432만 6869명으로 전년대비 52.5%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를 기준으로 향후 연 평균 19.8%가 증가한다면 2020년에는 1488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53% 증가한 수치이다. 또 중국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해 소비하는 현재의 금액 6조1053억원도 5배가 증가해 30조539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0년 국내 전체 소비규모 추정치인 398조3020억원의 7.7%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에 들어와 사용하는 지출액은 일인당 236만원으로 미국인 153만원, 일본인 103만원과 비교한다면 1.5~2배가 넘는 금액이며 이는 국내 소비규모의 1.9%를 차지한다.

즉 중국인 관광객들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수치라 하겠다.

외국인 관광객 최다 도시 홍콩, 서울 48위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해 경기가 활성화된 대표적인 도시는 홍콩이다. 영국의 시장 조사기관인 유로 모니터가 지난 1월말 발표한 ‘도시별 외국인 관광객 순위’에 따르면 2012년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2380만 명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싱가포르가 2130만 명, 방콕이 1580만 명으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런던으로 1550만 명,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심천이 5~7위를 차지했고, 뉴욕, 터키의 안탈리아, 파리가 각각 8~10위에 올랐다. 한편 서울은 48위로 2012년 한 해 동안 약 3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찾았으며 도쿄는 36위로 나타났다.  

홍콩이 도시별 외국인 관광객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단연 중국인 관광객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할 수 없었던 지난 2009년 홍콩은 동 순위 10위로 외국인 방문객수는 700여만 명에 불과했다.

당시 1위는 런던이 차지했으며 방콕, 싱가포르가 각 2~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다음 해인 2010년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온 덕택에 방문객 수는 단번에 2천만 명으로 급증했고 상위랭킹을 차지하게 됐다.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호황을 누리는 곳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까지 일본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총 75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129만 명을 차지해 전년 동기 대비 90.8%가 증가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일본은 사상 최초로 연간 1천만 명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일본 정부가 중국의 각 도시로 항공편을 크게 늘리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이 주효했다.

한국 이미지 개선 대책 필요

세월호 참사 이후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급증은 국내경기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 틀림없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쇼핑이나 한식 그리고 최근 방영되었던 ‘별에서 온 그대’로 인한 치맥열풍에다 미용과 성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또 폐허가 되다시피 했던 대구, 양양, 청주 등 지방공항들이 활기를 찾고 있는 것 역시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상당수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

문화관광체육부가 최근 조사한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행 중 한국인들의 태도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4명은 한국인들에게 무시당했다거나 4명 중 1명은 한국에 방문한 이후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되었던 음식과 숙박 그리고 저가 상품으로 인한 불만 등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무시당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한국을 떠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다시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친지들에게 한국관광을 권하지도 않을 것이 자명하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간한 ‘2013 방한관광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대한민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전년 대비 9.3% 늘어난 1217만 5550명으로 집계됐으며, 국가별 외래 관광객 순위는 22위로 2012년 23위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

그 중심에는 단연 중국인 관광객들이 있다. 한국을 찾는 전체 외래 관광객의 35.5%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오는 2020년 중국인 관광객 1500만 명, 소비 규모 3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세심한 대책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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