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높은 수수료, 많이 팔아도 남는 게 없다
배달앱 높은 수수료, 많이 팔아도 남는 게 없다
  • 신지훈
  • 승인 2014.10.06 0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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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달 업체 정보를 제공하는 배달앱이 외식업계의 원성을 사고 있다.

높은 수수료 때문이다. 주문 및 결제의 편리함으로 배답앱 시장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반면 많이 팔아도 남는 게 없다는 것이 현재 배달앱 등록 가게의 솔직한 심정이다.

서울 신천역 부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요즘 배달앱 때문에 근심이 크다. 배달앱에 가게를 등록한 후 앱을 통한 홍보효과로 주문이 늘어 전체 매출이 올랐지만 정작 순수익은 그 전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

점주는 “1만5천원짜리 기본 치킨을 판매하면 순수익이 5천원인데 3천원 정도가 수수료로 나간다”며 “배달앱을 그만 하자니 주문이 없을 것 같고 계속 하자니 힘만 든다”는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음식 배달시장은 2001년 6천억원 규모에서 올해 10조원으로 급성장했다. 이 가운데 배달앱을 통해 발생하는 주문은 1조여원 정도로 전체의 약 10%를 차지한다.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이용자수는 벌써 수백만 명 이상이며 몇몇 배달앱은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메뉴 탐색부터 주문, 결제가 가능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후기나 평점 등을 보고 주문할 수 있어 배달앱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때 수십 개 업체가 난립했던 배달앱 시장은 현재 점유율 1위인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의 3개 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 업체가 배달앱 시장을 주도하다 보니 배달음식점주들은 살아남기 위해선 세 곳은 기본으로 등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달앱 업체별로 수수료는 다르지만 음식값의 8%에서 최대 20%가 수수료로 나간다. 10%라 가정할 경우 5천원짜리 메뉴는 500원을 배달앱 업체에 고스란히 지불해야 한다. 기존 전단지형 잡지, 쿠폰북 등의 5% 수수료보다 2배 가량 비싼 편이다.

매달 3~8만원의 등록비도 추가로 내야 한다. 배달앱 업체들은 수수료가 결코 비싸지 않다고 주장한다. 과거 효과가 불확실했던 전단지 배포보다 수익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 배달앱 업체는 실제로 기존 11%던 수수료를 8.8%(부가세 포함)로 낮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업체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며 배달앱 수수료에 대한 논란이 일자 정부가 실태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중소기업청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배달앱 업체들의 수수료 실태에 대한 분석에 착수하고 이르면 올해 중으로 수수료 인하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많은 외식업계가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홍보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더구나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과의 연계가 가능한 배답앱의 시장성을 고려할 때 등록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러나 배달앱의 과도한 광고 때문에 수수료가 떨어질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 요구는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은 소비자가 비싼 돈을 지불해야 할 것이 뻔하다. 배달앱의 간편성을 무기로 외식업소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이 빠른 시일 내에 발표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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