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외식업계도 혁신가치가 필요하다
[월요논단]외식업계도 혁신가치가 필요하다
  • 신지훈
  • 승인 2014.10.24 0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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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극단적인 외식산업 환경 속에서 불황타개를 위해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화두는 기회와 도전, 개성과 디테일, 감성과 창조, 그리고 변화와 혁신이라고 하는 단어다.

고정 패러다임의 창조적 패러다임에서 시작된 혁신(innovation)은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을 뜻하고 있다. 업종 구분 없이 많은 기업이나 사람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혁신가치이다. 때문에 혁신은 획일화를 지양하고 서로 다름을 추구하는 이질적인 결합을 의미하기도 하고,

나아가 복잡함 보다는 비효율적인 요소들을 제거해서 새롭고 본질적인 부문에 역량을 집중화시키는 심플화(simplification) 전략과도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창업시장에서의 심플화 추이는 소자본 창업이나 무점포 창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만 장기불황의 창업시장 역시 그리 녹녹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올해 중소기업청 자료에 따르면 음식·숙박업 창업의 경우 창업 1년 후 절반이 조금 넘는 55.3%만 생존하고, 3년이 경과하면 28.9%, 5년이 경과하면 17.7%로 급감해 10명 중 채 2명도 생존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경제인구 5명 중 1명이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혁신 없는 창업과 비즈니스는 성공하지 못한다. 기존 고정 패러다임하에서의 창업과 비즈니스는 백전백패를 의미한다.

혁신은 정보기술(IT) 및 벤처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며 중대 기업군에만 해당되는 것도 아닐 뿐만 아니라 생계형 영세산업, 전통산업, 사양 산업 등에서도 남들과 다른 접근법으로 혁신가치를 일궈내서 성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패스트컴퍼니가 발표한 글로벌 혁신기업 1위인 나이키사는 운동화 제조회사에서 스포츠용품에 정보기술을 접목한 신체활동 측정용 팔찌 ‘퓨얼밴드’를 개발·출시하며 나이키 혁신의 상징이 되었다. 또한 전통 가구산업의 선두주자인 스웨덴의 이케아사도 혁신을 통해 최고급과 최저가의 가구만 존재하는 시장에 중간대 가격의 가구 패키지를 개발·판매하며 기존 유통방식의 틀을 바꾸었다.

올해 삼성전자는 1920년에 설립된 프랑스의 세계적인 국립 요리학교인 페랑디(Ferrandi)와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요리 교육과정인 삼성 요리반(Samsung Culinary Class)의 개관행사를 열었다. 이 과정은 삼성전자 제품인 냉장고, 오븐, 인덕션,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키친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요리교육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세계 최고 요리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전제품이 삼성전자의 브랜드라는 것을 혁신가치와 마케팅 전략차원에서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또 충남 홍성의 새우젓 판매업체인 하서방브랜드는 짠맛을 싫어하는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해 고객특성에 맞는 맞춤형 염도와 맛을 DB화로 세분화하면서 성공했다.

총각네 야채가게 역시 그날의 날씨상황을 고려해 팔 수 있는 만큼의 식재를 구입하여 신선함으로 승부를 걸어 성공했다. 최근 외식업계에도 발상의 전환과 혁신을 통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자연별곡, 계절밥상, 올반, 풀잎채 등 한식뷔페 브랜드가 있다.

한식뷔페의 인기비결은 제철에 나오는 계절만의 식재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산지 직거래로 전통성과 토속성, 그리고 다양한 사이드 메뉴로 침체된 외식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샤브샤브와 샐러드바, 화덕피자와 파스타, 태국음식 중심의 아시안 음식 등의 약진 이면에는 모험과 변화 속의 혁신이 있다는 사실이다.

치열한 경쟁 없인 혁신은 불가능하며 생산성 또한 없다. 과거 산업화시대의 경제성장의 동력은 제조업이었으며 시설투자가 수반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보기술과 혁신이 융합되면서 GM, GE, US steal과 같은 제조업과 투자 중심에서 구글, 애플, 페이스북과 같은 서비스 친화적인 혁신가치 중심으로 변해가고 있다.

국내 외식업계도 치열한 경쟁을 이끌어내는 혁신가치를 통해 새롭고 색다른 외식산업의 진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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