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입지전쟁에 중소점포만 골병
무모한 입지전쟁에 중소점포만 골병
  • 관리자
  • 승인 2006.08.11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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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어려움으로 폐업하는 업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심상권의 임대료는 좀처럼 내릴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오히려 서울의 대표적인 중심상권은 임대료는 물론이고 권리금마저 수직상승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형성되고 있는 일부 중심상권 외식업체의 경우 임대료를 지불하고는 아무리 분석을 해 봐도 도저히 채산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점포 전개를 하는 모습에 그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대다수 부동산 관계자들이나 언론매체들은 최근 외식업소들이 경영난으로 인해 권리금은 고사하고 보증금조차 까먹으면서 매매를 서두르고 있지만 그마저 어렵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중심상권에서 벗어난 지역이거나 혹은 변두리의 소 점포에 국한된 일일 뿐이다.

상가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라 할지라도 뒷골목은 언제나 적막감이 돌 정도로 한산하다. 이 뿐이 아니다. 비어있는 점포는 물론이고 점포정리 세일을 서두르는 점포들이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에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중심상권은 이와는 매우 대조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심상권의 임대료나 권리금이 수직상승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대기업의 외식업 참여에서 찾을 수 있다.

무조건 입지를 정해놓고 그 지역에 들어가야 한다는, 그래서 타당성 검토조차 하지 않고 무조건 열고 보자는 식의 개업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기업 외식업체들은 ‘좋은 점포가 없어서 개업을 못한다’는 말이 생겨날 만큼 소위 ‘입지 전쟁’이 한창이다.

외식업에 참여하려는 대기업의 입지전쟁은 결국 중소 외식업소들의 폐해로 이어지고 있다. 좋은 입지에서 그나마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소외식업소의 점포를 빼앗기 위해 건물주에게 터무니없는 임대료를 지불하겠다고 기존 업체를 쫓아내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식업계 전체가 어려운 가운데서 ‘소경 제 닭 잡아 먹는 식’의 입지전쟁은 자제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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