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경시론]실현가능한 목표의 설정
[외경시론]실현가능한 목표의 설정
  • 관리자
  • 승인 2015.02.27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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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희 WIn-Win 노사관계연구소 소장/법학박사, 공인노무사, 한경대 겸임 교수
세계적인 성공학 연구자 나폴리언 힐(Napoleon Hill, 1883-1970)은 카네기와 같이 성공한 250여 명 인사들의 인터뷰를 담은 저서에서 성공을 위한 13단계를 제시했다. 그 첫 번째가 목표의 설정이다. 힐은 “목표설정이 성취의 첫 시작이다”라고 했다. 우리 인생에서 실현가능한 목표의 설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새해도 시작한지 어느덧 2달이 지나가고 있다. 새해에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로 다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심리학에서는 인간이 어떤 일에 대해 할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것을 ‘내적 통제감’이라고 부른다. 즉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내적 통제감이 강한 사람이다. 심리학자 반 진(G.H. Van Gyn)이 구성한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에게 ‘자전거 경주’를 시켰다. 참가자 전원에게 몇 번에 걸쳐 연습을 시켜도 아주 평범한 기록 밖에 나오지 않았다. 참가자 전원이 모두 초보자였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실험을 하면서 참가자 가운데 무작위로 반을 택해 “여러분은 자신을 경륜선수라고 생각해주십시오. 당신은 반드시 빨리 달릴 수 있을 겁니다”라고 일종의 암시를 걸었다. 참가자들은 스스로 ‘나는 경륜선수다’라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도 교육심리학에서 심리적 행동의 하나로 교사의 기대에 따라 학습자의 성적이 향상되는 것을 말한다. 그야말로 그리스 신화 속의 피그말리온 왕이 자신이 조각한 여성상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이를 지켜본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그의 소원을 들어줘 조각상을 인간으로 만들었다는 것과 같이 긍정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어느 형무소가 재소자에게 의자를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자 재소자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결국 무기력 상태에 빠졌다. 이번엔 재소자들에게 의자를 움직이고, 텔레비전 채널을 바꿀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더니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라고 여겨 결과적으로 스트레스가 줄고 건강해졌다고 한다.

막스의 연구결과에서도 근로자들에게 작은 결정권이라도 부여하면 생산성이 향상되고 결근율이 줄어든다고 한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느끼는 자신감이 근로자들의 작업의욕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1950년대 어떤 선원이 스코틀랜드의 한 항구에서 짐을 내린 뒤 포르투갈의 리스본으로 돌아가는 포도주 운반선의 냉동창고 속에서 얼어 죽었다. 냉동실 벽에는 그 선원이 죽어가면서 뾰족한 쇠조각으로 새겨놓은 고통의 기록이 시간대 별로 적혀 있었다. 짐을 다 내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냉동실에 들어간 사이 그를 발견하지 못한 동료 선원이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냉동실 문을 잠군 것이다.

냉동실 안에는 충분한 음식이 있었다. 그러나 선원은 자기가 오래 견디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처음에는 냉기가 코와 손가락, 발가락을 얼렸고 시간이 지나면서 언 부위는 넓어졌다. 그리고 이내 따끔거리는 상처로 변했다. 이윽고 온몸이 얼음덩이로 굳어져 갔다. 배가 리스본에 도착한 후, 선장은 냉동실 안에 죽어있는 선원을 발견했다. 선장은 냉동실에서 놀라 기절할 뻔했다. 기록 때문이 아니라 컨테이너 속의 온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영상 19도였다. 리스본으로 돌아오는 배는 포도주를 적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항해 도중 냉장고는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그 선원은 왜 얼어 죽었을까? 선원은 몸이 점점 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말로 얼어 죽은 것이다.

부정적 효과(노시보효과 ; nocebo effect)와 긍정적 효과(플레시보효과 ; placebo effect)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실현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알 수 있다.

오늘날은 글로벌 무한경쟁시대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고 낙오자가 되기 쉬워졌다. 자신의 목표에 대해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목표를 향해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새해의 목표를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무장하고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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