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
‘갑질’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06.22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시끄럽다.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의 분쟁, 하청업체들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아 챙긴 어느 가맹점 대표의 구속, 최근에는 바푸리와 김밥킹의 브랜드 베끼기 진실공방까지, 가뜩이나 메르스 확산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외식업계에 좋지 않은 소식만 들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프랜차이즈 본부들은 요즘 최대한 몸을 낮추고 있다. ‘갑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일반 소비자에게 깊이 자리 잡혀 있다 보니 가맹점에 뭐 하나 제안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갑질’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계약 위반에 대한 명백한 책임이 가맹점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본사를 상대로 이른바 ‘갑질 언론 플레이’를 펼치며 교묘히 이를 이용하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 이렇다 보니 가맹점들 사이에서도 자조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경기도 죽전에서 치킨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가맹점주는 “일부 가맹점주는 자신의 방만한 매장 운영은 생각지 않고 손해를 본 것이 무조건 본사 탓인냥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본사가 원칙대로 진행하거나 조금만 서운하게 하면 ‘갑질이다’, ‘횡포다’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의 ‘갑의 횡포’에 초점을 맞춘 보도행태도 이같은 부작용을 낳는데 한몫했다. 양쪽 입장에 대한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이슈화에만 집중해 본부의 갑질이 문제 있다는 식으로 클릭수만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프랜차이즈 본부 관계자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 행위를 하는 기업은 지탄받아 마땅하지만 이를 악용해 왜곡된 사실로 건전한 기업 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외식산업 전체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랜차이즈는 가맹본부와 가맹점 모두가 잘 돼야 성장할 수 있는 구조다. ‘상생’을 입으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서로 의견을 나누고 양보하며 실천해야 할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