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를 주력메뉴로 하는 ‘불고기 브라더스’로 맛과 운영상의 시스템화를 전면으로 부각시킨 새로운 한식전문점을 지향하고 있다.
아웃백 신화를 만들었던 장본인이기에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데 한식 브랜드라고 하니 더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불고기 브라더스의 컨셉은 한마디로 ‘맛있고 저렴하며 양도 많고 고깃집 같지 않은 분위기에 패밀리레스토랑 수준의 서비스’를 표방하는 브랜드다. 그야말로 소비자가 원하는 부문을 100% 충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기존 고깃집의 2/3 수준의 가격책정을 해 놨지만 양은 200g 정량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또 고깃집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서비스 형태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정확한 레시피와 원가정책을 통해 충분한 양을 제공하고도 마진이 남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대로도 승산이 있다고.
최근 건강중시 풍조로 한식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지만 사실 한식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메뉴도 없다.
매일 먹을 수 있는 주력메뉴고 유행에 따른 매출 변동 폭이 작다.
1인분 개념이 확실한 서양식 레스토랑과 비교해 볼때 고깃집의 경우 추가매출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문이다.
한식도 시스템화, 매뉴얼화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지는 오래지만 아직까지 그 누구도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 대표 말에 의하면 음식은 ‘손맛’, ‘사람’이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식재료, 원가, 시스템이 좌우돼야 한다.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고 정확한 원가계산을 해 가격정책을 수립하면 시스템이 갖춰지고 이는 곧 음식 맛에 반영된다는 것이다.
현재 좀 유명하다 하는 한식업소들 대부분은 사장 또는 주방장 등 일부 사람들만 양념배합비율 등이라고 해서 비밀리에 전수되고 있다.
최근에 메뉴 컨설팅 회사가 부지기수로 늘어나고 있다. 더 이상 손맛은 간직할 수도 없고 설사 간직한다 해도 크게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지적이다. 세계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사람의 손맛을 뛰어넘는 레시피 개발, 운영상의 시스템화가 시급한 시점에 불고기브라더스, 정인태 대표가 한식의 시스템을 갖춰 한식의 재조명에 적극 나선다니 기대가 크다.
손수진 기자 star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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