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의 부상과 식문화 추이
신중년의 부상과 식문화 추이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6.06.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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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운 혜전대 호텔조리외식계열 교수/한국외식산업대학교수협의회 회장
▲ 홍기운 혜전대 호텔조리외식계열 교수/한국외식산업대학교수협의회 회장

저성장 침체기조의 글로벌 경기가 이미 시작돼 세계 각국은 어떻게 하면 내수경기를 진작시키고 해외시장을 개척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을까에 온힘을 쏟고 있다.

국내도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10년 뒤의 경제예측과 사회현상, 그리고 산업구조 및 기업구조 재편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2025~2030년 중기 재정전망(2014.12.14)에 따르면 10년 뒤 한국의 국가부채는 3.6배로 증가하고 경제성장률은 2%대 초중반을 예상하고 있다.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경제성장률이 일본에게도 뒤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가 2030~2050년 평균 경제성장률이 1.0%에 그칠 뿐만 아니라 저출산 고령화가 일본보다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기업들의 국내 공장 폐쇄나 해외이전이 활발해지면서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 고용규제 심화에 따른 생산성, 채산성 등의 악화가 가속화되리라 예견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로 인해 10년 뒤 한국경제는 어두울 것이라는 진단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10년 뒤 한국은 총체적인 위기 속에서 강소국(작지만 강한나라)의 국가경쟁력도 특별한 강구책이 없으면 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음이 예견되고 있다.

출산율의 증가와 경제성장률의 증대를 통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노인세대와는 다른 신중년의 출현과 이들의 소비 진작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시대에서 사회적·국가적·정책적 측면의 사회복지정책과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이 커지는 와중에 최근 부상하고 있는 것이 백세시대의 6075 신중년의 출현이다.

저성장 고령화사회에서 신중년들의 출현은 경제·사회·산업구조뿐만 아니라, 식생활과 외식산업 관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신중년을 생산과 소비의 주체로서 풀어내지 못하면 지속가능한 발전도 복지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중년들이 자력으로 소득이 발생해야만 노후 불안을 떨구면서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 한마디로 6075 신중년이 소비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60세에서 75세까지를 신중년이라고 한다. 전체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중년은 기존 노인세대에 비해 냉정하면서도 세련되고 자기만족·자아실현을 중시하면서도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자식에 대한 무한 헌신, 재산의 이양, 노후생활의 자식 의존도, 정신력과 체력, 수명 연장 등의 관점에서 신중년은 가족관이 변하고 가치관과 생활방식이 바뀌고 있다. 자녀 의존형을 지양하고 독립형의 새로운 삶과 새로운 집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신중년의 급부상은 외식산업에 있어서도 신개념, 신기법, 신기술, 신감각, 신테마, 신융합 등 새로운 사업의 출현을 요구하고 있다. 그 중심 축에 웰빙, 로하스, 힐링 등의 식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유럽에서 시작된 슬로우푸드 운동, 1990년대 초반에 느리고 여유 있게 살자는 가치를 내걸고 등장한 슬로우비족, 부루조아의 물질적 실리와 보헤미안의 정신적 풍요를 동시에 추구하는 보보스(bobos) 등 생활방식에 있어 건강문화를 추구하는 것도 웰빙의 한 형태이며 잘 먹고 잘 살자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

또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후손에 물려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웰빙문화를 즐기는 것을 로하스라고 하는데, 너와 나의 공동체적인 삶과 동질성, 그리고 함께 한다는 취지를 뜻하고 있다. 또한 현대병과 관련된 질병탈출과 스트레스 해소, 건강한 삶의 향유를 위한 치유음식이 자연재료에서부터 한방식재, 약초, 약재 등을 활용해 연구되고 있으며 이러한 것들이 신중년의 식문화를 주도하면서 향후 일반 대중에까지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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