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범람의 시대 진짜 전문가가 필요하다

이원배 기자l승인2016.12.02l수정2016.12.02 16:47l9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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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정보의 풍요함을 넘어 과잉의 시대로 가고 있다.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수많은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 중에 양질의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이런 정보 범람기에는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특히나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영양, 의학 분야는 더 그렇다.

하지만 최근 식품·영양, 의학 분야에서 전문가의 ‘편향된 정보 전달’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의사가 TV 정보 프로그램에 출연해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식품·영양·의학 정보를 전달하는 이른바 ‘쇼닥터’가 문제되고 있다. 관련 지식이 부족한 시청자들은 쇼닥터들이 전달하는 정보를 신뢰하게 된다. 이는 시청자들의 식습관 등에 많은 영향을 끼치면서 자칫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

때문에 쇼닥터의 퇴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정영진 교수팀은 ‘50세 이상 성인에서 TV 건강정보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가 건강습관에 미치는 영향’ 조사에서 관련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르게 말하면 부정확하고 근거가 부족한 정보를 남발하는 쇼닥터를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인 셈이다. 특히 특정 업계와 이해 관계가 있는 쇼닥터의 말 한마디는 TV 홈쇼핑의 호스트와 다를 바 없다.

한 예로 어떤 의사는 어떤 비타민제는 어디 어디에 효능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또 어떤 의사는 비타민제는 별로 효능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해 비전문가인 시청자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는 속설이 많은 식품분야에서 더 논쟁적이다.

최근에 인체에 무해하다고 정리가 됐지만 MSG는 한때 ‘나쁜 식품’으로 몰려 곤욕을 치뤘다. 조미료 제조사들은 MSG 무첨가를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이영돈 전 피디가 진행한 종편 채널A의 ‘먹거리X파일’에서는 조미료를 사용하는 외식업소를 ‘나쁜식당’, 쓰지 않은 업소를 ‘착한식당’으로 나눠 많은 비판을 받았다. 또 해당 프로그램 때문에 조미료에 대한 근거없는 부정적인 인식이 널리 퍼지기도 했다.

천일염을 둘러싼 논란도 대표적이다. 지난해 여름 황교익 음식칼럼니스트가 천일염에 불순물이 많다고 주장해 소금 업계와 천일염 옹호론자와 논쟁이 일기도 했다. 소비자는 그동안 천일염이 좋다고 믿어왔는데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최근 당류저감에 나선 당국에 맞서 설탕의 유해성이 과장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비만과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알려진 지방은 다이어트 효과가 알려져 위상이 역전되기도 했다.

이밖에 ‘아침 사과는 보약, 저녁 사과는 독’, ‘삼계탕의 대추는 먹지 말라’ 등등 많은 속설이 있다. 때론 근거가 있을 수도 있고 터무니없는, 말 그대로 속설로 드러날 때도 있다.

이 과정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식품·영양·의학 전문가의 역할이 필요하다. 정보와 지식이 넘쳐나는 현대는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필요하면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진짜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대이다.


이원배 기자  lwb21@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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