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웰빙 경영을 말하다
2017년, 웰빙 경영을 말하다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6.12.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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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원 한국방송대 관광학과 교수/외식테라피연구소장
▲ 김철원 한국방송대 관광학과 교수/외식테라피연구소장

웰빙(well-being)이란 말이 등장했던 초기에는 ‘행복’과 ‘복지’를 의미하는 말이었다. 그러던 것이 점차 현대로 오면서 ‘건강’을 대표하는 소위 ‘잘 먹고 잘 사는, 라이프 스타일’로 진화하게 됐다. 세계적으로도 웰빙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부를 만큼 그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만 하더라도 2010년 웰빙 관련 산업의 매출규모를 1200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웰빙 산업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과 일본 역시 웰빙 산업에 진입하는 초기 단계라고 할 정도로 무한한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웰빙과 관련된 산업 분야는 ‘건강’과 관련된 것은 모두 포함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환경, 의료서비스, 식품, 운동 등 사람들과 관련된 것은 모두 웰빙에 속하는 시대가 됐다.

오늘날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목표는 고객만족이다. 이를 위해서 고객의 핵심적인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려고 기업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고자 한다. 그런 기업의 경영환경에서 이제는 웰빙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경영전략의 핵심 관건이 되는 시대가 됐고 그런 차원에서 웰빙 경영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깨달음과 동시에 기업의 현주소와 그에 대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웰빙 경영을 구축하기 위해서 기업이 실현해야 하는 영역을 크게 5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자연의 영역, 업(業)의 영역, 식생활의 영역, 놀이의 영역, 그리고 해소의 영역 등이다.

첫 번째로 자연의 영역은 기업의 경영철학을 담고 있는 것으로 그 기업이 얼마나 자연을 닮고 있는지 가늠해 봐야 한다. 단순히 친환경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자연이 주는 메시지를 얼마나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있는지, 또한 자연의 섭리에 따라 지혜롭게 대처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따금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범하게 된다. 그래서 기업 경영에 있어서 가장 근간이 되어야 할 부분이 바로 자연을 배우고 닮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업(業)의 영역으로 기업이 추구하는 업의 본질을 정확히 깨닫고 있어야 한다는 점과 그 본질에 따라 각자 업을 수행하는 구성원의 역할 분담 역시 구성원 개개인의 자질에 맞춰 적합하게 부여되고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업의 본질을 명확히 규명하면 그에 따라 기업의 사명이 확실해 진다. 조직 구성원의 재능과 적성에 부합하는 업무를 수행했을 때 비로소 최상의 성과가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업의 영역이 명확한 기업은 매우 드문 현실이다.

세 번째는 식생활의 영역으로 기업의 고객들과 조직 구성원 모두가 잘 먹을 수 있는 경영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식품외식기업은 단순히 식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식품과 관련된 문화를 창출하고 제공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데 이를 인식조차도 못하는 기업들이 많다. 나아가 조직 구성원들에게 최고급 식생활문화를 제공하는 기업이 얼마나 있는지 주변을 둘러보아도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어떤 중소기업에서는 호텔레스토랑 버금가는 전문적인 급식서비스를 직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모든 근로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회사로부터 그러한 대접을 받는 직원들이 얼마나 열심히 업무를 수행할 지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복지후생의 소중함을 챙기는 기업이야말로 웰빙 경영의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네 번째는 놀이(play) 영역으로 단순히 논다는 개념이 아니라 플레이어십(playership) 즉, 조직구성원들의 역할 수행에 대한 전문성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리더십을 중요하게 강조했다면 앞으로는 리더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멀티플레이어가 주도권을 잡는 시대인 것이다. 그만큼 각자의 전문성을 개발하고 육성하는 기업이 웰빙 경영의 으뜸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해소의 영역으로 기업과 고객, 직원과 고객, 기업과 직원 사이의 갈등 해소 즉 소통을 의미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듯이 소통이 막히면 기업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기 마련이다. 크던 작던 간에 어떠한 불통의 근원도 해소할 줄 아는 기업이 웰빙 경영의 으뜸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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