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과 겸손에서 찾는 행복한 삶의 조건
주변과 겸손에서 찾는 행복한 삶의 조건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7.04.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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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희 win-win노사관계연구소장(법학박사, 공인노무사, 국립한경대 겸임교수)

우리는 귀중하고 드물고 잘 구할 수 없고 잘 볼 수조차 없는 것을 소중히 생각하는데 반해 흔하고 주변에 널려 있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별로 가치 없는 것으로 생각하며 살아간다.

자기 주변에 흔히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잊고 나에게 없는 것들을 크게 생각하고 자신은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며 가지고 있지 못하는 것들을 탐하고 무리하게 얻고자 하다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많이 본다.

매일 접하는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우리는 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속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거나 섭섭하게 돼 힘들어 지는 경우가 많다.

사람 뿐 만아니라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소중함을 모르고 대충하거나 짜증을 내고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고 일을 억지로 하고 자신을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인간의 삶에 있어서 과연 어떻게 하여야 행복한 삶이라고 할까? 이에 대한 조지 베일런트 교수의 연구결과물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 준다.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1938년 하버드 대학교 공중보건학부 알리 복 박사가 시작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원동력은 무엇인지 밝히는 연구를 1967년 이어받아 2009년까지 42년 동안 연구를 하게 되었다.

또한 베일런트 교수는 1939년부터 보스턴의 소년원에 수감되어 있던 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범죄를 연구하던 범죄학자인 셀던 글루엑이 비슷하게 가난하고 불우한 환경의 전과 경력이 없는 평범한 소년들을 대조집단으로 연구하던 것을 1970년대에 이어받아 대조집단의 청소년들의 삶을 추적하는 연구를 동시에 하였다. 이 두 가지 집단의 연구결과를 2009년 인생성장보고서로 저술했다.

1930년대 말에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한 2학년생 268명의 삶을 72년간 추적하며 행복한 삶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았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 성장과정을 거친 평범한 청소년들의 성장과정을 통해서 인간 삶의 행복을 결정짓는 것을 찾아내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의 힘으로 통제할 수 있는 행복의 조건 7가지를 제시하면서 50대 이전에 얼마나 행복의 조건 7가지를 갖추느냐에 달려 있었다고 결론지었다. 행복의 조건 7가지는 첫째는 인생의 어려움 고통에 대응하는 성숙한 방어기제이고 이어서 교육, 안정된 결혼생활, 금연, 금주, 운동, 알맞은 체중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50세를 기준으로 이 7가지 가운데 5~6가지를 갖춘 106명 중 50퍼센트가 80세에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들 가운데 ‘불행하고 병약한’ 이들은 7.5퍼센트에 그쳤다.

반면 50세에 3가지 이하를 갖춘 이들 중 80세에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4가지 이상의 조건을 갖춘 사람보다 80세 이전에 사망할 확률이 3배 높았다고 한다.

이 보고서에 담겨 있는 내용은 끊임없이 배우고, 유머를 즐기며, 친구를 사귄다면 그리고 담배를 끊고 술을 줄이는 동시에 일찍 귀가해 가족들 얼굴을 한 번 더 본다면, 그 사람은 끊임없이 성장하며 행복할 수 있다고 한다.

바로 우리의 주변에 흔한 것을 소중히 대하고 성실히 이행할 때에 바로 행복한 삶이 된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무수한 연구 대상자들 가운데 암울한 유년기를 보낸 앤서니 피렐리라는 사람의 인생을 60년 동안 관찰한 연구결과에는 나이 터울이 많은 맏누이 애니가 피렐리를 지극히 보살펴서 피렐리 팔남매는 누이의 덕분으로 알콜중독의 아버지와 조울증에 걸린 어머니의 가정 환경 속에서도 올바르게 성장해 성공적인 삶과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어떻게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행복이 결정된다. 보고서에서 나오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난 피렐리는 누이를 통해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갖게 되었고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서 결국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프로이드의 딸인 안나 프로이드(Anna Freud)의 방어기제, 즉 ‘삶의 고통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가’라는 것이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또는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피렐리의 사례에서 발견할 수 있다.

고통에 대한 성숙한 방어기제 즉, 감사하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한다. 내 주변의 사람들과 일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겸손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행복한 삶의 조건이라는 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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