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과 26대 중앙회장 선출에 거는 기대
19대 대선과 26대 중앙회장 선출에 거는 기대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05.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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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은 19대 대통령선거와 26대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 선거가 동시에 치러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예정보다 7개월 빨리 대선을 마쳤기 때문이다. 대선은 탄핵정국의 영향 때문에 일찌감치 문재인 대통령 쪽으로 추가 기울어졌다. 외식업중앙회장 선거도 제갈창균 회장이 단독 입후보하면서 19년만의 무경선 선출이 결정됐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지난 4일 문재인 당시 후보를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과거 대선과 총선과 같은 정치권과의 상호 지원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에서 중앙회장 선거를 앞둔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일찌감치 지지선언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입장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이제 선거를 앞둔 치열한 상황은 끝났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인수위원회 기간도 없이 당선 이튿날 취임했고 제갈창균 회장도 22일 총회에서 연임이 결정된다. 여기서 한국외식업중앙회는 문 대통령의 행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적극적인 국정에 나서면서 하루하루 국민들의 공감이 확산되고 있다. 당초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은 물론, 심지어 보수성이 강한 종합편성채널에서 그를 비판해 왔던 박찬종 전 의원도 “문 대통령은 확연히 다르다”며 칭찬에 나섰다.

또 대선에서 끝까지 경쟁했던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5·18유가족을 안아주시는 모습이 굉장히 감동적이었다”며 “문 대통령께서 5·18정신에 대해서는 확고한 의지가 있으시다. 많이 도와 드리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피우진 예비역 중령의 보훈처장 임명에 대해 “이보다 더 짜릿하고 감동적인 인사는 일찍이 없었다”는 찬사를 보냈다. 국민들의 반응은 더 뜨겁다. 취임 직후부터 이어진 인사에는 ‘신의 한 수’라는 수식어가 줄줄이 붙고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하기 전 사인을 받기 위해 가방을 뒤지는 아이 앞에 쭈그리고 앉은 대통령 사진에 열광한다.

이러한 반응은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소통과 통합에 나서는 행보에서 비롯된다. 무엇보다 두드러진 점은 그의 말과 행동에서 읽을 수 있는 진정성이다. 눈물을 쏟으며 기념사를 읽고 퇴장하는 5·18 유족의 뒤를 따라가 안아주며 함께 눈시울 적시는 모습에서 그의 진정성이 묻어난다.

한국외식업중앙회의 26대 집행부에도 가장 필요한 게 바로 이같은 소통과 통합의지, 그리고 진정성이다. 올해 총회 기간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지회·지부장의 3선 연임 제한 정관개정 여부를 둘러싸고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렸고 각종 마타도어와 비방이 흘러넘쳤다.

일각에서는 민주적 경선을 통한 중앙회장 선출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면서도 차라리 무경선으로 결정된 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강조한다. 이제부터는 새 집행부에게 칼자루가 쥐어졌다. 칼은 외식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도구이기도 하지만 사람을 겨누면 흉기가 된다.

이제 칼을 들지 말고 총회 전후 갈라진 조직을 통합하고 외식업계의 현안 해결을 위해 반대했던 세력도 끌어안는 소통에 나서야 한다. 이를 통해 전국 최대 규모의 직능단체로서 국민 건강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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