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년이라는 오랜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자랑스러운 문화가 우리에게는 수없이 많다. 이처럼 자랑스러운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음에도 대표하는 이미지와 체계적인 홍보 틀을 갖추지 못해 한류 열풍을 효과적으로 전 세계에 알리지 못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전통문화 중 대표성과 상징성을 띤 한글, 한식, 한복, 한지, 한옥, 한국음악(국악)등 우리의 전통문화 콘텐츠를 생활화, 산업화, 세계화하기 위해 한(韓) 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은 높이 살만하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달 개최한 ‘한(韓)브랜드박람회’나 한국전통문화의 새로운 이름인 한 스타일(Han Style) 상징물(CI) 선포식 등 포괄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분야별 추진 사업도 다양하다. 특히 우리나라를 세계에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한식분야에 쏟는 정부의 관심과 정책 역시 환영 할 만 하다. 우리 전통음식의 표준 조리법을 개발하여 세계 어디에서 만들어도 비슷한 맛과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한식당이 해외에 진출해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해외에 진출하려는 기업이나 외식인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한식당 해외진출 모델연구사업 역시 늦은 감이 들기는 하지만 좋은 사업중의 하나라 하겠다.
이 뿐이 아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음식점 100개 점포를 선정하여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바른 먹거리를 소개하는 사업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우리의 전통음식을 세계화 하려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마저 들게 된다.
그러나 이런 사업들 모두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방법들이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상품화하고 생활화하고 세계화하려는 정책을 정부가 마련하고 추진하여 초석을 만들어 내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해 온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정부의 일방적인 추진방법보다는 국민들의 관심을 모아야 한다. 사실 정부가 한(韓)브랜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는 하지만 한(韓)브랜드 사업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또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은 더욱 그렇다.
따라서 한(韓)브랜드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는 물론이고 관련학계와 업계가 하나 되는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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