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식업중앙회 26대 회장에게 드리는 제언
한국외식업중앙회 26대 회장에게 드리는 제언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7.05.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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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대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에 제갈창균 현회장이 선출됐다. 이번 중앙회장 선출은 지난 1998년 이후 19년 만의 단독출마로 경선 절차 없이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회장선거 때마다 치열한 경선에 따른 후유증이 컸기 때문이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단독출마로 연임하게 된 제갈 회장은 마음먹기에 따라 역대 어느 회장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토대를 확보했다. 우선 경선 후유증이 없다는 것은 향후 정책 추진을 뒷받침할 대단히 큰 기반이 된다.

갈등과 대립 없이 사업에 몰입할 수 있고 전국 지회·지부 임직원은 물론이고 42만 회원의 힘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갈 회장은 지난 4년간의 경험은 물론 오랜 세월 지회장과 중앙회 요직을 두루 거쳤다. 따라서 누구보다도 중앙회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지난 4년간 중앙회장직을 맡으면서 제갈 회장이 단체와 회원 그리고 외식업계를 위해 노력한 흔적은 많은 곳에서 확인된다. 대외적으로는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의제매입세액 공제 제한 철폐, 임대료 상한선 억제 등을 위해 힘써 왔다. 내적으로는 그동안 어느 회장도 하지 못했던 지회·지부장 3선 연임제한 정관을 고수했고 외식공제국 활성화, 회원자녀 장학금 지원 등 많은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회원 신뢰 얻어 중앙회 사업동참 이끌어야

이제 재선이 된 제갈 회장이 해야 할 일은 너무도 많다. 국내 최대의 직능단체장이라는 위상을 뒷받침하는 데 꼭 필요한 일이다.

회원들은 업계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로 매출이 바닥까지 추락하면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직접 내수경기를 살려 외식업계 전체를 활성화시킬 수는 없겠지만 대내·외적으로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가 산적해 있다.

내적으로 시급한 것은 지회·지부장의 연임제한으로 인해 전국 40개 지회 중 27개 지회(67.5%)에서 신임 지회장이 선출된 사실이다. 이들 신임 지회장은 전임 지회장에 비해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업무 역시 익숙하지 못하다 보니 일부 지회에서는 과연 조직을 이끌어 갈 수 있겠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이들 지회장과 지부장이 조직을 잘 관리 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이 시급하다. 또 이번 지회·지부장 선거를 거치면서 사무국 직원들이 선거에 개입할 수 없는 규정을 어기고 지나치게 관여한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일부 지회·지부의 경우 자칫하다가는 직원들의 영향력이 너무 커질 수 있다.

반면 지회장 혹은 지부장의 영향력은 크게 축소돼 회원이 아닌 직원 중심의 단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단체의 변화와 혁신이다. 과거와 같이 권위적으로 회원 위에 군림하려는 자세로는 신뢰를 얻기 힘들다. 회원들 마음 속에 중앙회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직이라는 신뢰가 우선자리 잡아야 한다.

중앙회가 일방적으로 ‘우리는 회원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고 외치는 것보다 회원들 스스로 ‘중앙회가 우리를 위해 노력하고, 애쓰고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회원들이 중앙회의 각종 사업에 능동적으로 동참하는 단체가 된다. 그러나 아직도 회원을 위한 희생보다 군림하려는 임직원이 많다는 지적이다.

새 정부 정책 추진에 외식업계 당면과제 반영토록

대외적으로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는 더 많다. 그동안 추진해 오던 김영란법 수정안,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 철회, 임대료 상한선 억제 등은 당연히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시급한 것은 현재 68시간의 근무시간을 52시간으로 축소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근로기준법개정과 오는 2020년까지 시급을 1만 원으로 올리겠다는 현 정부의 공약을 가능한 연기하는 일이다.

근로시간의 축소와 인건비 상승이 세계적인 추세이기는 하지만 현재 국내 외식업계의 현실로 볼 때 52시간으로 근로시간을 축소하고 시급을 1만 원까지 올리는 것은 업계의 줄 폐업을 예고한다. 새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대선공약 실천을 위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이런 새 정부의 의지를 잘 살리도록 협조하는 한편, 중앙회 차원의 적극적이고도 주도면밀한 정책을 반영토록 한다면 회원 권익은 물론 업계 전체의 당면과제를 순조롭게 풀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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