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상생하는 법

식품외식경제l승인2017.09.11l9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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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희 win-win노사관계연구소 소장·법학박사·공인노무사·한경대 겸임 교수

우리는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과 서로 아끼면서 행복하게 살아가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서로 미워하고 심지어 같이 있다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고 목숨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

산업현장에서도 노사간에 서로 아끼고 자신들의 역할을 하면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업의 지속성장과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터이다. 하지만 노사분규를 겪고 급기야는 노사 모두가 생존의 위협을 받는 사업장들이 너무나 많다. 

미국의 자기계발 프로그램 개발자로서 유명한 로버트 콩클린(Robert Conklin)은 주변사람들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3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 상황을 바꾼다. 둘째, 타인을 변화시킨다. 셋째, 당신 자신을 변화시킨다.

첫 번째 방법은 상황을 변화시킨다는 것으로 상사와 사이가 좋지 않으면 회사를 그만두거나 부부사이가 좋지 않을 때에 이혼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는 문제 상황을 빠져 나오고 그 자리에서 달아나는 방법이다.

도저히 다른 방법으로 해결책이 보이지 않거나 상대방이 폭력이나 협박을 하는 상황이라면 그 상황을 벗어나는 것이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함께 해야 할 상대방이라면 이 방법을 택하는 것이 원만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두 번째 방법은 타인을 변하게 하는 것으로 자신의 문제를 타인이 변하게 해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스스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힘이나 거래로 상대방을 변화시키려는 행동은 상대방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행위다. 상대방은 변하는 척만 할 뿐이지 진정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힘에 의해 억지로 변하게 됐다면 상대방은 감정의 상처를 입고 패배했다는 느낌을 갖게 되고 저항하려고 할 것이다. 자신의 의사를 강요당했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존재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자신을 변하게 하는 방법이다. 가까이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 자신이 달라지는 것을 통해서 상대방을 변하게 하고 더 나아가서 상황도 변하게 하는 것이다. 사람간의 문제는 거의 대부분 먼저 상대방을 변화시키려고 하고 자신은 변하지 않으려는 것에서 비롯된다. 나 자신을 변하게 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지혜로운 방법이다.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해나가는 것은 인간으로서 가장 지혜로운 선택이다.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서 상대방을 굴복시키려는 방법은 폭력을 낳고 급기야는 범죄로 나아간다.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들의 변명은 자신들에게 피해자가 어떠한 행위를 했고 거기에 대한 보복이라고 말한다.

그 가해 학생들 입장에서는 그동안 부모나 사회, 학교로부터 강압적인 자기변화를 강요당해 왔고 거기에 대한 저항으로 반항하고 주변 동료들에게도 그 반항과 저항의 태도로 폭력적으로 대했을 것이다.

어쩌면 그러한 폭력이 오래전에 잉태돼 온 것이다. 또한 오늘날 가정에서 부부간의 폭력은 상대방에 대한 일방적인 변화를 강요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상대방의 변화를 강요하는 수단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나아가서 이혼에 이르게 된다. 

우리 사회에 좋은 일자리가 더 이상 생겨나지 않아서 젊은이들이 취업하기가 정말 어렵다.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를 하지 않는다. 정치인들이 기업 경영자들로 하여금 더 채용하도록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경영자들은 쉽게 변하지 않고 있다. 경영자들이 투자를 하도록 제도적인 환경부터 변화시키려는 정치인들의 변화 없이 경영자들을 일방적인 변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노사분규를 겪는 많은 사업장들도 처음부터 그러한 분규로 나아가지 않았다. 그동안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는 일방적인 변화를 강요해온 것에 대한 불신과 갈등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경쟁력을 갖는 환경으로 거듭 나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가 생겨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일방적인 변화를 상대방에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자신부터 변화를 가져와서 상대방이 변화하도록 모두 노력해야 한다.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과 상생하는 지혜로운 삶을 위해 우리 모두 자신부터 변화를 가져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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