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로 고통 겪는 중국 내 한식당 정부 관심 필요하다

식품외식경제l승인2017.09.22l992호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기업들의 어려움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여파로 이마트의 중국 사업 철수에 이어 롯데마트도 매출하락과 영업 손실액 누적으로 사업을 접고 매각하기로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KOTRA에 따르면 시진핑 정부는 환경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강력한 ‘환경 감찰’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단속 대상은 중국에서 사업장을 하고 있는 모든 기업으로 한국 숯불구이 식당도 예외가 아니다. 베이징 시는 그동안 도심 식당에서만 옥외 바비큐를 제한해 왔는데 최근 외곽 지역까지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외식업소들은 규제 기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대비책도 미흡한 실정으로 단속에 적발될 경우 20만3천위안(약 3500만 원)의 벌금을 물거나 영업정지 또는 사업장 폐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중국 내 한국 식당·기업 역사상 최악의 위기

중국 내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외식업체들이 사드 보복에 환경 규제까지 이어지면서 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대다수가 영세업체, 생계형 업소들로 구성된 중국 내 한식당 경영주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의 매출 감소로 인해 사업을 접어야 할지, 지속해야할지 조차 혼돈스러워 하고 있다.

심지어는 중국을 떠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사업장을 옮겨야 할 것인지 조차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사업을 접고 중국을 떠난다는 것도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점포를 매각하려 해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그동안 온갖 고생을 딛고 자리 잡은 중국을 떠나 또다시 알지도 못하는 미지의 나라에서 자리를 잡기위해 감내해야 하는 고통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한식당을 경영하는 이들 뿐 아니라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한국교민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정부, 외식경영주들에게 용기를 주는 포럼 개최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 12일 농식품부와 주중한국대사관은 한식세계화 북경협의회와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와 함께 ‘제1차 한·중 외식산업 포럼’을 개최해 외식업체경영주들과 중소기업경영인들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 넣어 주었다.

이번 행사가 표면적으로는 한식세계화와 한·중 외식산업인의 교류를 목적으로 중국 외식업계의 주요 인사들과 중국외식업경영주들이 함께 모여 성황을 이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북경 한인 외식업체경영주들에게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힘을 불어 넣어 주기 위한 행사였다.

특히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식세계화 북경협의회와 중소기업협회회원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행사를 준비하고 자신의 업소에서 만든 음식으로 봉사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며 이런 열정과 소통 그리고 화합이 지속된다면 사드보복의 위기에서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 동시에 우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중국인을 타깃으로 한식의 맛·서비스 개선해야

사드보복의 여파가 얼마나 갈지 모른다. 지금 중국 내 외식업체 특히 한식당 매출의 급격한 추락은 중국인들의 내점객수와 횟수가 크게 줄었지만 이보다 한국기업의 경영악화로 인해 한국인 상주인원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의 위기에서 돌파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 방안은 타깃 고객을 바꾸는 일이다. 그동안 대다수 한식당은 중국인 고객보다 상주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음식 맛에 매료된 많은 중국인들이 사드배치와 상관없이 제대로 된 한식을 먹기 위해 꾸준히 한식당을 찾는 경우가 많다.

사드보복으로 한·중 관계가 전과 같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제대로 된 한식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회에 한식당들은 중국고객을 공략할 수 있는 전통 한식의 맛과 서비스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 내 한식당경영주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지혜를 모으고 우리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준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한식당경영주들의 정신력이다. 정신우위의 경쟁력을 갖고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지금의 고통을 이겨내고 또다시 성장의 발판을 마련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식품외식경제  webmaster@foodbank.co.kr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식품외식경제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회사소개광고문의구독신청제휴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식품외식경제 발행처. 한국외식정보(주)  |  발행인 : 박형희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주소 : 서울시 송파구 중대로 17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대표번호 : 02-443-4363   |   Copyright © 2017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   mail : food_dine@foodba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