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총체적 위기에 대응하는 지혜 필요하다

식품외식경제l승인2017.11.27l9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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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9년 혹은 2020년 한국은 제2의 와환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90%다”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가 그의 저서 ‘2030 미래의 대이동’과 ‘제 4의 물결이 온다’ 등에서 수차례 지적한 내용이다. 최윤식 박사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최근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한국경제를 서슴없이 위기라는 지적을 한다.

지난 21일은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 20년이 되는 날이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7년 한 해만도 1만7000개 기업이 도산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졸지에 실업자로 전락했다. 다음해인 1998년 국내 경제 성장율은 마이너스 5.5%를 기록하는 등 혹독한 아픔을 겪어야 했다.

당시 30대 그룹 중 대우그룹 등 11곳은 해체 혹은 다른 기업에 인수합병 되었는가 하면 8곳은 30대 그룹에서 탈락, 20년이 지난 현재 11곳만이 잔존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식품?외식업체 줄폐업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10월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비틀거리는 거인들’이라는 특집을 통해 “한국은 과거의 가난에서 벗어나 세계 11대 시장 경제를 이룩했지만 최근에는 최대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미 지난 9개월 동안 6개 재벌그룹이 파산했으며 또 다른 6개 그룹이 위험수위에 놓여 있다”고 보도 한 바 있다.    

식품·외식업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혹독한 고통을 당해야 했다. 당시 국내 식품기업을 대표하는 해태그룹이 화의를 신청하는가 하면 중소식품기업이 파산했다. 외식업에 참여하려던 샘표 등 대기업이 외식업 진출을 포기하고, 대다수 외식업체 매출이 40~50% 추락하며 혼돈을 겪어야만 했다.

1997년 12월 당시, 연중 최대 호황을 맞아야 할 연말임에도 연말특수는 간데없고 평월 매출만 기록해도 다행일 정도로 극심한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외환위기 탓만은 아니겠지만 미국 장작구이 전문점 ‘케니로저스 로스터스’와 아이스크림 전문점 ‘콜롬보’등 해외브랜드가 파산하는가 하면 중·소 외식업체들이 줄줄이 폐업했다.    

한국은 지금 일부 언론에서 지적하듯 총체적인 난국을 겪고 있다. 장기 저성장기조에 갇힌 가운데 내수침체와 가계부채의 급등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지금 한국의 상황이 1997년 당시 상황보다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을 한다.

1997년 당시보다 더 우려 되는 것은 현재 우리 경제가 만성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출이 호전되고 외환보유고가 역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자칫하다가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 있다. 수출은 극히 일부 품목인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바 크고 외환보유고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위험 요인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장기 저성장 극복할 수 있는 혜안과 혁신 필요

식품·외식업계 역시 우리 경제와 마찬가지로 총체적인 난국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경기침체와 더불어 매출이 급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친 노동정책으로 인한 근무시간 단축, 인건비의 급등 등 무엇 하나 경영환경이 좋아질 기미가 없다.

돌이켜 보면 외환위기 이후 외식업계는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위기는 그 파장이 다르다. 지금까지는 ‘마른 수건을 짜자’는 노력과 개선을 통해 해결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개선만을 가지고는 안된다.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동시에 향후 3년 혹은 5년, 10년 앞을 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

‘삼류기업은 위기에 의해 파괴되고 이류기업은 위기를 이겨내며 일류기업은 위기덕분에 발전한다’는 전 인텔 CEO 앤드루 그로브(Andrew Grove)회장이 말이 새롭게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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