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피자업계
[결산]피자업계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8.02.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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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업계, 1인가구·신메뉴 마케팅 주력… 상생 ‘필수’

피자업계는 지난해 가장 큰 부정 이슈로 프랜차이즈 갑질 논란을 꼽았다.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의 갑질 논란으로 업계 전체가 곤욕을 겪었다. 갑질 백화점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논란과 비리 혐의가 불거진 미스터피자 사건으로 업계 전체는 신뢰도 하락을 겪었다.

이를 계기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가 강화됐고 부정적인 여론도 확산됐다. 연이은 갑질 논란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본부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상생에 대한 소비자·업계·사회의 요구도 한층 높아졌다. 

상생 여론 고조, 배달 시장 성장

피자마루 관계자는 “갑질 논란, 오너리스크 등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의 분쟁이 많았던 한 해였다”며 “이를 통해 가맹점과 본사가 상생·동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긍정 이슈로는 배달·테이크아웃 시장의 성장과 편의성 확대를 꼽았다. 배달 앱의 확산과 1인가구의 증가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시장이 커지자 많은 업체들이 투자를 진행했다. 피자헛의 경우 기존 홀 매장 중심에서 최근 배달 중심 매장으로 늘려가고 있다. 

▲ 파파존스 스노우볼 피자(왼쪽부터), 피자알볼로 신메뉴. 도미노피자 더블크러스트 치즈멜팅 피자. 피자헛 크런치 치즈 스테이크 피자. 사진=파파존스·피자알볼로·도미노피자·피자헛 제공

주문 편의성도 높아졌다. 배달 앱은 사용자 중심으로 발전해 주문과 결재가 손쉬워졌고 앱 가맹점도 늘면서 전체 배달 시장이 커졌다. 파파존스는 기존 주문 내역을 저장하는 시스템인 ‘원클릭주문’을 선보이며 편의성을 높여 주목을 받았다. 

경쟁이 심해지면서 업체들은 차별화된 마케팅과 할인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피자헛은 지난해 ‘고객 중심’을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을 전개했다. 배달 시 30%·포장 시 40% 할인하는 ‘3040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판촉으로 월평균 이익이 38% 증가하고 가맹점 순 매출이 전과 비교해 평균 27% 늘었다. 피자헛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지난해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FCD) 콘셉트 매장을 오픈했다. 혼자서도 먹기 좋은 8인치, 2~3인에 맞는 12인치 피자 등도 판매한다.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이를 충족하는 신메뉴가 큰 인기를 얻었다. 피자헛이 지난해 6월 출시한 ‘크런치 치즈 스테이크’와 11월 선보인 ‘딥치즈 쉬림프 스테이크’ 피자가 역대급 매출을 올렸다. 특히 크런치 치즈 스테이크는 한 달에 55만 개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파파존스는 지난해 매콤한 맛의 인기에 따라 ‘타바스코 핫치킨 피자’를 출시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3월 ‘더블크러스트 치즈멜팅 피자’를 출시했다. 가성비가 좋은 이 메뉴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지난해 신메뉴 평균 대비 5.8%p이상 매출이 높았다. 피자마루는 지난해 4월 ‘가성비갑’인 ‘몬스터피자’를 선보여 히트했다.

1인가구·푸드테크… 신메뉴 경쟁 치열

각 사 마케팅 담당자들은 올해 트렌드로 가성비를 넘어선 가심비와 1인가구 라이프 스타일, 푸드테크의 진화, 빅데이터 선호가 될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1인가구 소비 형태는 더 확산될 전망이고 가격은 물론 심리적 만족도까지 얻으려는 소비자의 욕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피자헛은 이같은 판단 하에 지난해 성과가 좋았던 3040프로모션과 FCD 매장 확대, 가심비 마케팅, 1인가구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서비스를 계속 발굴하기로 했다. 피자마루는 비대면 빅데이터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앱에 서비스를 강화한다. 올해 신메뉴 트렌드는 가성비 메뉴에 건강과 퓨전을 추가하고 1인가구 겨냥 메뉴가 주를 이를 것으로 보인다.

피자헛은 젊은 여성층을 위한 메뉴 개발을 진행하고 파파존스는 지속성이 중요하다며 분기별로 신메뉴를 내놓을 계획이다. 도미노피자는 다양한 소스, 특별한 식재료, 새로운 요리법을 개발하고 1인용 밀(Meal) 콘셉트의 메뉴도 개발하기로 했다.

인력난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피자알볼로 매장은 무인매장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 지난해 프랜차이즈 갑질 논란으로 인해 상생 경영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피자헛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우 인건비가 민감하기 때문에 모든 업체들이 이를 극복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니 인터뷰]

"분기별 신메뉴 출시"

최원제  파파존스 마케팅팀 부장

▶지난해 업계를 결산한다면?
“프랜차이즈 오너의 갑질 논란, 살충제 달걀 등 부정적 이슈로 다사다난한 해를 보냈다. 특히 프랜차이즈 갑질 논란의 경우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부정 이슈로 본사-가맹점간 상생의 중요성을 시사해 주고 있다.”

▶지난해 마케팅 기워드는?
“올해 가장 떠오르는 건 ‘가심비’와 ‘소확행(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나홀로족을 겨냥해 혼자 즐길 수 있는 레귤러 세트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메뉴 트렌드를 전망한다면?
“지난해와 같이 나홀로족 급증으로 개인의 만족을 더 추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전될 것이다. 건강을 고려한 한 끼 음식이 각광 받을 것으로 본다. 파파존스는 분기별로 신메뉴를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다.”

“상생 못하는 업체 여론 질타 받을 것”

방주은 피자알볼로 마케팅팀 과장

▶올해 업계 마케팅 트렌드와 키워드는?
“플라시보 소비(가성비+가심비)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매에서 심리적인 만족감을 얻으려고 한다.”

▶트렌드와 관련한 계획은?
“지난해 확장해 놓은 온라인·모바일 주문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홈페이지 리뉴얼을 진행하기로 했다. 주문 유형 확장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구매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올해 업계 전망을 한다면?
“상생은 중요한 이슈다. 공정거래를 확립하지 못하는 브랜드는 여론의 뭇매를 맞을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인력 부족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다. 현재도 무인매장으로 인력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임금인상은 자영업자들에게 인력 운영에 있어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원배 기자  |  lwb21@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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