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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업계, 2018년 재도약 한 해 김상우 기자l승인2018.02.05l10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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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리아 AZ버거(왼쪽부터), 맥도날드 시그니처 버거, 지난달 21일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사진 왼쪽부터),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김영교 평창영월정선축협장이 조직위 평창사무소 회의실에서 평창 대관령한우를 사용한 올림픽 메뉴개발 협약식을 가졌다. 맘스터치 딥치즈버거 출시. 사진=롯데리아?한국맥도날드?맘스터치 제공

지난해 패스트푸드 업계는 부정 이슈에 몸살을 앓았다. 연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함께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논란이 악재로 작용했다. 또 가맹본부의 불공정행위, 오너리스크 등이 외식 프랜차이즈 전체로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지 못했다. 살충제 달걀 파동과 일명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 논란 역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패스트푸드 업계는 이러한 시련을 딛고 2018년을 재도약의 한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무인 매장, 키오스크 확산 전망

지난해 7월 맥도날드의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 논란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고기 패티가 덜 익은 햄버거를 먹으면 햄버거병에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이 급속도로 확산된 것이다.

사태 발생 후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맘스터치, KFC, 버거킹 등 국내 대표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은 품질과 안전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며 소비자 신뢰 회복을 첫 번째 과제로 삼았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식재 안전성과 점포 위생관리, 종업원 위생 상태, 영양성분 등에 초점을 맞췄다. 패스트푸드 본연의 빠른 메뉴 제공은 물론 더욱 맛있고 건강한 한 끼에 방점을 찍겠단 각오다. 

롯데리아의 경우 개방형 주방을 콘셉트로 한 ‘버거랩’(Burger Lab)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조리 과정을 직접 공개하면서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 버거랩은 지난 2016년 10월 서울 종각역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지난해 도입 매장이 빠르게 늘어나 현재 90개가량을 운영 중이다. 

패스트푸드 업계는 첨단 IT 기술로 인건비 리스크를 극복하는 움직임이다. 롯데리아는 2014년 9월 키오스크(무인주문기)를 처음 도입해 전국 1350개 매장 중 절반가량인 600여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2015년 무인주문기를 도입한 맥도날드도 전국 430여 매장 중 200여 곳에 무인주문기를 설치했다. 올해까지 25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버거킹 역시 311개 매장 중 109개에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도입 매장을 늘릴 예정이다.

여기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챗봇을 활용한 이색적인 딜리버리 주문 서비스 등 각 업체들마다 IT기술을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다. KFC를 운영하는 얌브랜드의 경우 중국 항저우에 내놓은 프리미엄 레스토랑 ‘KPro’를 통해 안면인식으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까지 선보이고 있다.

각 업체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첨단 IT기술을 적극 접목할 계획이다. 인건비 절감은 물론 색다른 디지털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관심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청사진이다.

가성비 뛰어난 메뉴 경쟁

외식업계를 사로잡았던 ‘가성비’에 이어 ‘가심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두 가지 트렌드를 적절히 조합한 메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맘스터치는 ‘싸이버거’가 푸짐한 양과 뛰어난 맛으로 일명 ‘혜자버거’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리아도 지난해 7월 출시한 ‘AZ버거’가 가성비와 가심비를 반영한 메뉴라 소개했다. 저온에서 12시간 발효한 통밀발효종 효모를 사용해 촉촉하고 부드러운 브리오쉬번에 호주 태즈메니아산 소고기 패티가 풍성한 식감을 자랑한다는 설명이다. 출시 7개월 만에 1천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맥도날드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행복의 메뉴 ‘함박버거’는 단돈 2천 원에 뛰어난 맛을 자랑하고 있다. KFC는 지난해 12월 국내 론칭 33주년을 기념한 ‘슈퍼박스’ 2종이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한다. 지난해 3월에는 프리미엄 수제버거인 ‘시그니처 버거’를 전국 매장에 론칭했다.

시그니처 버거는 지난 2015년 8월 출시 이후 월평균 20% 이상 판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카카오프렌즈 크리스마스 한정판 인형’ 역시 한정 판매 첫날부터 매장마다 긴 줄이 이어지는 등 판매 시작 10여분 만에 해당 상품이 모두 판매됐다.

프리미엄 수제버거도 반짝 인기에 끝나지 않아 가심비 트렌드를 뒷받침하고 있다. SPC의 ‘쉐이크쉑’과 신세계푸드 ‘자니로켓’ 등은 건재를 과시했으며 크라우드 펀딩으로 이목을 사로잡은 ‘바스버거’도 매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한편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최근 1달러 전쟁이 지속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패스트푸드 1위 브랜드인 맥도날드가 치즈버거와 청량음료 세트를 1달러에 내놓자 경쟁업체들도 나초프라이를 1달러에 판매하는 등 일명 ‘달러메뉴’ 경쟁이 한창이다.

USA투데이는 달러메뉴 경쟁에 대해 양극화 심화로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고 ‘미끼 메뉴’ 측면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트렌드가 국내에도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메뉴 출시가 활발한 패스트푸드 업계는 지난해에도 다양한 신메뉴를 선보였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8월 출시한 딥치즈버거가 돌풍을 몰고 오면서 올해에도 신메뉴 R&D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딥치즈버거는 두툼한 통가슴살 패티에 크림치즈와 체다치즈로 만든 치즈 소스를 더했다.

특히 슬라이스치즈가 아닌 치즈소스를 사용해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했다. KFC는 시그니처 메뉴 ‘타워버거’를 재해석한 ‘월드타워버거’ 3종 한정판과 7가지의 치즈가 특징인 ‘폴인치즈버거’를 출시하는 등 지난해만 28개의 신메뉴를 출시했다.

맥도날드는 매년 12월마다 출시되는 ‘행운버거’와 초콜릿 시리즈 3종 ‘더블 초코 후렌치 후라이’, ‘더블 초코 와플 후라이’, ‘리치 초콜릿 파이’ 등 각종 한정판 메뉴를 출시했다. 여기에 여름 메뉴인 애플망고 등 세 가지 맛의 요거트 스무디, 프라페가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 잔 판매를 돌파했다. 가을 메뉴인 ‘로스티드 아몬드 라떼’와 겨울 메뉴인 ‘콘 스프’ 등의 시즌 메뉴도 인기 신메뉴다.

미국 데어리퀸 국내 진출, 지각 변동

패스트푸드 업계는 지난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반등 요인은 충분하다는 공통적인 견해다. 핵심 원동력에는 소비자 니즈에 부응한 각종 신메뉴 출시와 배달 서비스 시행 등 내부적인 노력도 작용하나 1인가구 급증이란 환경적 변화가 가장 크다는 견해다. 특히 1인가구들은 주위 시선을 느끼지 않고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패스트푸드점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또 과거와는 달리 패스트푸드에 대한 실버층들의 거부감도 사라지는 추세다. 앞으로 실버층이 새로운 성장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6년 기준 도소매업·서비스업 조사 잠정결과’에서 15개 주요 프랜차이즈 업종 중 피자·햄버거는 2016년 2조8954억 원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가맹점 매출액도 2억8270만 원으로 전년 대비 5% 늘어났다.

한편 전 세계 68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미국 데어리퀸의 국내 상륙은 패스트푸드 업계의 성장을 촉진할 요소다. 데어리퀸의 공격적인 영업 전략이 기존 브랜드들의 경쟁을 부추기면서 고객 집객 효과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견해다.

평창동계올림틱 등 스포츠 마케팅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맥도날드는 특히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공식 파트너사로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일조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올림픽 경기장 인근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평창 특산물인 평창 한우를 활용한 메뉴 개발 등 올림픽 메뉴를 출시했다. 맥도날드를 포함한 다수의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올림픽과 관련된 다양한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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