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과 건강수명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8.03.1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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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신동화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식품진흥포럼 회장]

많은 의학 전문지와 세계보건기구(WHO)등에서 한국인의 기대 수명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제치고 2030년에는 가장 앞설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수명이 늘어난다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 장수욕구를 충족한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인간에게 주어진 수명은 최고 120살로 정도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 나이까지 살지 못하는 것은 인간 생존에 필수인 영양부족, 좋지 않은 환경 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장수는 유전적 요인과 생활환경, 자기 관리 그리고 평소 먹는 식품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원시시대는 먹이 부족과 비위생적 생활 여건으로 20세 전후에서 생을 마감했으나, 생활 여건이 좋아지고 먹이가 풍족해짐에 따라 수명이 계속 늘어나 대부분의 선진국은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서고 있다.

역사적으로 인간 수명 연장과 관계된 가장 큰 변화는 인간 지혜의 발달로 불이 식생활에 이용된 것이다. 불로 식품의 원재료를 가열·조리함으로써 먹을 수 있는 대상이 많아졌고, 조리한 음식의 소화율이 높아져 충분한 영양이 공급됨에 따라 건강개선에 주된 역할을 했다. 특히 20세기 들어 의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인간 수명연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50~60세에 정년을 맞고 급여생활을 마친다. 자영업이나 새 직장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할 일 없이 나머지 30~40년을 지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는 재앙에 가까운 사회문제로 이미 우리 사회의 큰 짐이 됐으며, 청년실업 만큼 ‘노인(이 정의도 바뀌어야 하지만)’의 일자리 창출도 심각한 국가적 과제로 선정해 수용 가능한 정책수립이 시급하다.

기대 수명의 연장에서 우리가 꼭 집고 생각해야할 것은 기대수명을 건강수명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병치레하면서 수년간 수명만 연장한다는 것은 환자 본인도 괴로움의 연속이고 돌봐야 할 가족의 심적 고통과 재정 부담은 물론이요, 국가도 큰 짐을 안게 된다.

미국 등 선진국 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대수명이 더 늘어나는 이유는 국민의 비만율과 깊은 관계가 있다. 채식 위주의 우리 식단은 건강식으로 비만에 따른 암,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에 취약한 선진국의 식단과 비교된다.

각종 만성병이나 질병 예방으로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것은 개인의 바람이나 또 한편으로는 건강수명 연장이 필요한 이유는 국가적으로도 출산율 감소로 인한 노동 가능 인구를 보충하는 방법으로 노령인구가 건강을 유지해 생산 가능 인력으로 활용되도록 돕는 일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노인 취업이 활성화되어 국가 재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사례가 많다. 노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후처리 수단인 의약의존성보다는 평소 자기 건강은 자기가 챙긴다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꾸준한 육체적·정신적 활동은 필수이며 비만 억제를 위한 음식 조절 또한 중요한 요인이 된다.

우리 식품과학계나 외식업 등에서는 국민, 자기 고객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고른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고 기호성이 있으며 연식이 가능한 식품을 개발하고 보급할 책임이 있다. 더 나아가서는 개인별 맞춤형 식단 구성도 연구하고 적용해야할 시점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 국가와 관련기업, 연구기관과 함께 개인의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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