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은 메시지·콘셉트·브랜딩이다
공간은 메시지·콘셉트·브랜딩이다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9.07.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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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 혜전대 호텔조리외식계열 외래교수

상품과 서비스는 무한경쟁 시대이고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서 오직 자신만의 매장을 갖고 싶다면 앞으로는 공간에 보다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매장에 다시 방문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다.

기억에 남고, 다시 찾게 만드는 것이 매장 운영자가 해야 할 일이다. 공간의 본질은 메시지고, 콘셉트며, 브랜딩이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공간에 디자인 경험이 없고, 인테리어 비용을 많이 들이긴 부담스럽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때 중요한 것은 공간에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나만의 ‘취향’을 담는 것이다.

공간 규모와 관계없이 문화가 더해진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경험을 디자인해서 차별화된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면 공간 디자인은 소비자들의 심리에 많은 영향을 주고, 공간에 대한 이미지는 재방문 의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짧은 기간 동안의 상품 판매와 이슈를 목적으로 하는 공간이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한정된 기간 동안에만 판매할 목적의 상품이 있는 경우에 열린다.

또한 상품을 다양한 장소에서 판매해 이슈를 만들기 위해 진행하기도 한다. 한정된 기간 동안에만 진행하는 만큼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디자인이 있어야 한다. 목적에 따라 현재 트렌드와 위치의 특성, 타깃층을 고려한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을 연출하고 운영한다.

대표적인 온라인 브랜드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네이버는 소비자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택배박스 모양의 도심 속 컨테이너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어필했다. 공간을 기획할 때는 공간의 목적을 확실하게 정하고 목적을 중심으로 콘셉트부터 디테일까지 생각해야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최근 많은 분야에서 콘셉트의 중요성이 언급되고 브랜딩이 중요해지면서 이런 공간의 콘셉트가 브랜드의 상징이 된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푸른 병 모양의 심볼로 유명한 미국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Blue Bottle)’이다.

소비자들은 아트와 패션, 아트와 가전, 아티스트와 브랜드 등 서로 반대 성향이나 같은 성향이 만나 시너지를 내는 컬래버래이션(Collaboration)을 신선한 충격이라고 느낀다. 현재 국내에서는 뉴트로(new-tro)가 공간 콘셉트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뉴(new)와 레트로(retro)의 합성어인 뉴트로는 기성세대에겐 추억의 감성을 젊은 세대에겐 새로움을 보여준다. 을지로의 ‘커피한약방’은 독특한 인테리어와 한약방 콘셉트가 인상적인 곳이다. 한약방 콘셉트를 사발에 적용해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마치 한약을 마시는 느낌을 받도록 만든 디테일은 정말 놀랍다.

강남역에 위치한 ‘런드리피자’는 미국식 세탁소를 콘셉트로 한 수제 피자집으로 유명가수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곳이다.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이 찍은 세탁기 모습의 벽면이 SNS에 업로드 되면서 유명해졌다. 매장을 찾을 때 간판이 없어도, 입구가 어디인지 찾을 수 없어도 SNS에 업로드 할 수 있는 개성 있는 콘셉트와 콘텐츠만 있다면 소비자는 알아서 찾아온다.

디자인적인 요소에 심리적 요소를 더하고, 공간을 방문하는 소비자를 배려하는 서비스 디자인의 영역까지 더한다면 공간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 공간을 깊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경험을 디자인해야 하며, 소비자의 경험이 연속성을 갖고 이어질 때 비로소 공간은 그 역할을 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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