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식당에 원정오는 ‘점심 난민’ 늘고 있다
사원식당에 원정오는 ‘점심 난민’ 늘고 있다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9.08.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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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외식업계에서 가장 호황을 누렸던 업종 중 하나가 단체급식업이었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직장인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까지 단돈 100원이라도 점심 값을 아끼기위해 가성비 높은 사원식당을 찾아다녔다.

여의도, 광화문, 선릉 등 대기업이 밀집돼 있는 빌딩의 사원식당은 매일 몰려오는 고객으로 넘쳐났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자 일부 사원식당에서는 사원증을 확인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최근 외환위기 때와 같은 현상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점심식사 장소로 사원식당은 물론이고 경찰서나 구청 구내식당이 인기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극심한 경기침체와 함께 최저임금의 가파른 상승 등으로 인해 업소의 음식 가격이 인상되면서 점심 값이 크게 부담된 탓이다. 

외식업소의 경우 먹을 만한 음식값이 일반적으로 8000~1만 원은 줘야 한다. 조금 유명한 외식업소는 1만 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곳도 많다. 다행스러운 것은 요즘은 외환위기 당시보다 메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질이 워낙 좋아졌기 때문이다. 

학생들과 젊은 직장인들은 식당 대신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까지 포함하려는 편의점의 경쟁력 덕택에 가격도 저렴하면서 품질 좋은 도시락과 HMR 제품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편의점 도시락이나 간단한 HMR 제품으로 점심을 먹는 직장인들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선 모습이 아니다. 오죽하면 편도족(편의점 도시락 족)이라는 말이 정감 있게 들리기까지 할까.

지금처럼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한 싸고 푸짐하면서 맛도 좋은 가성비 높은 사원식당이나 편의점을 찾는 점심 난민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외식업 경기가 점점 침체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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