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소상공인 급증, 빈곤층 추락 가능성
50대 이상 소상공인 급증, 빈곤층 추락 가능성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9.10.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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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자영업에 참여하는 이들이 급격히 고령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인구구조 변화가 소상공인에 미치는 영향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소상공인(자영업자) 중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67.6%로 조사됐다.

50대 이상 소상공인은 지난 2007년에는 전체 소상공인 중 45.6%를 차지했으나 2010년 49.8%, 2013년 56.4%로 가파르게 증가해 지난해는 전체 소상공인 중 3분의 2(67.6%)를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이상 소상공인들은 30~40대 소상공인에 비해 소규모로 사업체를 운영하며 영업이익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소상공인의 평균 고용자수는 2.05명, 영업이익은 연간 3379만 원(월 평균 282만 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의 최근 가계 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나 홀로 사장(고용인이 없는 소상공인)’의 경우 월평균 사업소득은 228만677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만5379원(-12.5%)감소했다. 

자영업자 420만 명이 ‘나 홀로 사장’
지난 2017년 말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총 자영업자 580만 명 중 420만 명이 ‘나 홀로 사장’으로 나타났다.

이중 21%가 월평균 100만 원을 벌지 못하며 50대 이상 소상공인은 44.7%가 월평균 100만원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들 대다수는 결국 막다른 생활전선에 떠밀려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교육도 받지 못하고 경험도 없이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쉽게 폐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50대 이상 소상공인 중 창업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이들은 전체 7.6%에 불과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 등을 통한 매출경험이 있는 소상공인은 5.3%에 불과해 최근 소비 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50대 이상 소상공인들은 트렌디한 소비자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동시에 경기둔화로 인해 경영난이 가중되다 보니 빚을 갚기는커녕 이자조차 내지 못해 금융회사에 ‘금융 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가 속출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한 소상공인은 3만42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6805명에 비해 27.9%로 늘어났으며 하반기에는 이보다 더 급증할 것으로 금융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몰리는 50대 이상 소상공인들은 빚에 빚을 얹어 운영을 하게 되고 급기야는 이자율이 높은 제 2금융권은 물론이고 사채시장으로 내몰리는 상황이다. 

고령 자영업자 위한 실질적 사회안전망 시급
소상공인들은 최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매출이 급격히 감소해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수준까지 추락해 폐업을 고민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최저 임금의 급격한 인상, 근무시간 주 52시간 단축 등 정부의 반 시장 정책으로 인해 내수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소상공인들의 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이들 소상공인들은 사업실패로 인해 빈곤층으로 추락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높다. 50대 이상 소상공인들에 대한 정부정책 지원이 시급한 이유이다. 고령층의 빈곤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고용대책과 사회안전망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그동안 정부가 내놓은 정책마다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금으로서는 뾰족한 방안이 없는 것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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