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0% 이상 하락 44%… 내방고객 매우감소 66%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이하 신종코로나 사태)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소상공인연합회는 11일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97.9%가 신종코로나 사태 이후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소상공인연합회 회원 및 일반 소상공인 1096명을 대상으로 신종코로나 사태 이후 매출액 변화, 방문객 변화, 피해유형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신종코로나 사태 이전에 비해 매출 감소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480명(44.0%)이 50% 이상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30%이상 50%미만 296명(27.2%), 25%이상 30%미만 235명(21.6%), 15%미만 57명(5.2%)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응답자 중 22명(2.0%)는 신종코로나 사태 전후의 매출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그 외 6명은 매출과 관련 응답하지 않았다.
신종코로나 사태 이후 내방고객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721명(66.0%)이 매우 감소, 344명(31.5%)이 감소로 응답했으며, 증가와 매우증가라는 응답도 각각 1명(0.1%) 씩 있었다. 신종코로나 사태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25명(2.3%)에 달했다. 그 외 4명은 방문객 변화에 대한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사업장 피해 유형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각종 모임·행사·여행 등의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거나 취소하면서 매출이 취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는 응답이 667명(61.4%)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이동경로에 따른 지역 내 유동인구 감소로 인해 타격이 발생했다는 응답도 245명(22.5%)에 달했다. 그 외에도 14명(1.3%)은 중국과 협력관계에 있는 소상공인들이 수출입 제한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 161명(14.8%)는 기타 의견을 냈고 4명은 응답하지 않았다.
신종코로나 사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느냐는 응답에는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철저한 개인 공중위생 강화라는 응답이 669명(61.7%), 사업장 청결 유지 강화가 314명(29.0%)였다. 반면 특별한 대응방안이 없다는 응답도 88.0%(8.1%)에 달했다.
나머지 13명(1.2%)는 기타 의견을 냈으며, 12명은 응답을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신종코로나 사태와 관련 소상공인들에게 필요한 지원정책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561명(51.8%)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예산의 조기집행을 꼽았다.
뒤이어 ‘피해 소상공인의 전수조사를 통한 현실적 지원 정책(피해보상금 등) 강구’에 468명(43.2%), ‘저 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특례보증 방안 시행’에 248명(22.9%)이 각각 응답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신종코로나 사태 이후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은 개인공중위생과 사업장 청결 강화에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지만 소비심리 위축으로 각종 모임과 행사 등의 취소되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면서 “소상공인들도 지금처럼 자구노력을 계속 이어가고 정부도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빠르게 강구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