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최소화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코로나19 피해 최소화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 박형희 본지 발행인
  • 승인 2020.02.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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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 코로나19 대응 방안

 

박형희 본지 발행인.
박형희 본지 발행인.

지난 1월 20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이 패닉사태에 빠져들고 있다. 국민들은 불안과 두려움에 가득 차 있고 경제는 파탄 직전이다.

어느 산업이나 할 것 없이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모든 산업의 성장동력이 급격히 식어가고 있다. 특히 외식업은 장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심리 하락과 경쟁 격화 등으로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진 상태에서 코로나19를 맞닥뜨려 한 마디로 아사 상태다.

이미 대구·경북지역 외식업소들은 70~80%가 문을 닫았는가 하면 서울·부산 등 확진자가 늘고 있는 도시 역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예약은 거의 취소되는가 하면 내점고객 역시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2일 오전 현재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3736명, 사망 24명으로 집계됐다.

지금의 상황에서 무엇보다 사태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조기에 종식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당분간 확진자가 많이 증가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언제 변곡점을 맞을지가 의문이다.

외식업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나 2003년 사스 그리고 2015년 메르스사태 당시보다 훨씬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현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을 때 빠른 회복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지난 10일 제너시스 BBQ가 업계 최초로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 소재 BBQ 헬리오시티점을 방역하고 있다.사진=제너시스 BBQ 제공
지난 10일 제너시스 BBQ가 업계 최초로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 소재 BBQ 헬리오시티점을 방역하고 있다.사진=제너시스 BBQ 제공

♤ 최소한의 대응방안

1. 가능한 고정비를 줄이자.
-고정비중 가장 큰 부담을 주는 것이 인건비이다. 고객이 급감한 가운데 직원들을 그대로 운영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직원들에게 순번제로 연월차 휴가를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직원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한 현재의 어려움을 솔직히 말하고 일정 기간(10일 이상) 순환 무급 휴가를 시행하는 것이다. 이 경우 반드시 직원들과 진지한 대화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 함께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식당 외 매출(부가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상품운영 전략이 필요하다.
-식당에 방문해서 음식을 먹는 고객이 급감하고 배달 음식 소비가 늘고 있다. 이에 점포에 따라 배달 할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 좋다. 기존의 메뉴를 가지고 구성이 가능할 것이다. 또 방문한 고객이 음식을 먹은 후 포장을 원하거나 혹은 포장만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포장 판매 메뉴 구성 및 판매코너를 만드는 등 식당 외에서 매출을 올릴 방안을 찾아보자.

3. 매출이 급감했다고 한숨만 쉬며 낙담하지 말고 재 정비의 시간을 가져보자.
-직원들과 함께 메뉴 개발, 매장 시설 개·보수 및 대청소 등 그동안 못하고 미뤄뒀던 일들을 찾아서 해야 한다.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말고,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정상화되었을 때 지금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정비의 시간으로 삼아보자.

4. 위생관리를 철저히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미 많은 음식점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조리하는 직원들도 가능한 투명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하며, 손 세정제 등을 매장 입구, 화장실 등 곳곳에 비치해 놓자. 수시로 소독과 청소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위생수칙 포스터를 실내에 부착해 고객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5. 직원을 최소화해 운영할 경우 메뉴를 단순화하는 것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직원 일부가 휴직해 적은 인력으로 많은 메뉴를 제공하려다 보면 자칫 품질이나 서비스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 있는 메뉴 혹은 간편한 메뉴만 제공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 고객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

6. 규모가 큰 점포의 경우 영업장 일부만 운영한다.
-중대형점포의 경우 영업장 일부를 폐쇄하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1~2층일  경우 2층을 폐쇄하고 1층만 운영한다거나 1~3층 혹은 1~4층일 경우 1~2층만 운영하는 것이다. 

7. 매출이 70% 이상 추락하거나 확진자가 인근에서 발생했다면 휴업을 하는 것을 권한다.
-이 경우 직원들과 충분히 상의해 결정해야 하며 점포 입구에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을 만들어 눈에 잘 띄게 부착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안내문은 대충 써서 부착하기보다는 디자인과 문구를 깔끔하게 만들어 부착하는 것이 좋다. 휴업했다면 직원들이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무급휴가를 하도록 권장한다. 

지난 1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경제부 제공
지난 1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경제부 제공

♤ 정부정책 마련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정부의 외식업계 지원 정책도 잘 살펴보고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1. 농림축산식품부(www.mafra.go.kr)
-외식업체 육성자금 규모, 기존 10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확대, 금리 0.5% 인하
-‘국내 식재료 공동구매 조직화’ 사업의 지원 대상 모집. 쌀, 소금, 양파, 김치 등 주요 식재료를 외식 업소가 함께 구매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선정되면 물류비, 창고 임차비, 교육 및 컨설팅비, 인건비 등 식재료 공동구매를 위한 제반 비용을 1천만 원 한도에서 지원.

2.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www.semas.or.kr)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소비 위축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업체당 최대 7천만 원 한도(1.75% 고정금리, 대출기간 5년 이내)에서 경영애로자금 지원
- 대상 : 신청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간의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경우
-신종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가 예상되어,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이를 인정한 경우(중국과의 수출입 거래 차질로 향후 피해가 예상되는 소상공인 등)

3. 고용노동부 고용유지지원금(www.moel.go.kr)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본 기업중 ‘고용보험법시행규칙’ 제24조에서 규정한 고용조정이 불가피하게 된 사업주가 휴업, 휴직 등 고용유지조치를 하는 경우 인건비 일부 지원
-매출액 15% 감소 등의 요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로 인정하여 지원하도록 요건 완화
-전체 근로시간의 20% 이상을 초과하여 휴업을 하거나 1개월 이상 휴직을 하는 경우
-사업주가 지급한 인건비의 2/3~1/2(1일 상한액 6만6000원, 연 180일 이내)
-지원신청절차

4. 국세청(www.nts.go.kr)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자영업자 등 납세자에 신고·납부기한연장, 징수유예, 체납처분 유예, 세무조사 착수유예 등
-법인세(3월 확정신고), 부가가치세(4월 예정신고) 등 신고·납부기한 최대 9개월 연장
-5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납부기한 연장

5. 지자체
-지자체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본 관내의 외식업체나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정책을 많이 마련하고 있다. 이를 잘 검토해 우리 점포에 맞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 한다.

농식품부와 외식산업경영연구원과 협력해 만든 ‘외식업 종사자를 위한 코로나19 대응요령’ 포스터를 직원들이 매장에 붙이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농식품부와 외식산업경영연구원과 협력해 만든 ‘외식업 종사자를 위한 코로나19 대응요령’ 포스터를 직원들이 매장에 붙이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른 회복방안

코로나19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을 때 내점객 수를 늘려 빠른 회복을 할 수 있는 방안도 미리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

지난 2011년 3월, 일본에서 일어났던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동경과 인근 도시의 외식업체들이 평균 70~80%의 매출 하락이 있었으며, 한 달이 지난 후에도 30~40%의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빠른 회복을 한 외식업체는 2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1. 단골고객과 충성고객이 많은 점포
단골 및 충성고객들은 자신이 자주 이용했던 점포가 궁금하고 걱정돼 일찍 찾아왔다고 한다. 대부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점포들로 이러한 점포는 고객들 스스로가 점포를 더 걱정하고 빨리 정상적으로 영업이 되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2. 서비스가 좋은 점포
대형사고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치고 피곤한 고객들이 위로와 평안을 얻기를 원하다 보니 주로 서비스가 좋은 점포를 찾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여러 가지 요인으로 고객이 적을 때일수록 자체 서비스 교육을 하는 등 업소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법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코로나19가 회복 돼 고객이 돌아오기 시작하면 작은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그동안 힘들었던 고객들에게 작은 감동을 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코로나19 등 위기가 닥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인간관계다. 고객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점포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말 그대로 ‘천재지변’ 혹은 ‘재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천재지변(재난)은 또 언제 어느 때 우리를 엄습할지 알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과도한 공포나 우려를 하기 보다는 어렵겠지만 좀 더 긍정적인 마인드로 여유를 갖고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길 바란다.

그래서 이번 위기를 통해 더 강해지는 경쟁력을 만들고 위기 덕분에 향후 더 성장할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전국의 외식업 경영주들, 특히 대구·경북지역 외식업 경영주들 모두 힘내시고 파이팅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실망하시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긍정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이 위기를 잘 헤쳐나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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