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식업계,식당 무기한 폐쇄 잇따라
美 외식업계,식당 무기한 폐쇄 잇따라
  • 육주희 기자
  • 승인 2020.03.20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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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식업계의 코로나19 대응 현황
좌석수 축소·영업시간 단축 등 바이러스 차단 안간힘
유니언 스퀘어 카페는 홈페이지에 코로나19의 감염 예방을 위해 레스토랑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는 팝업창을 게시했다 .   사진=유니언 스퀘어 카페 홈페이지
유니언 스퀘어 카페는 홈페이지에 코로나19의 감염 예방을 위해 레스토랑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는 팝업창을 게시했다 . 사진=유니언 스퀘어 카페 홈페이지

미국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미국의 레스토랑 비즈니스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미 전역의 식당과 술집, 영화관의 영업 중단을 권고했다.

또 10명 이상은 모이지 말고 외식을 자제하는 등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각 주별로 주지사의 특별조치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특히 외식업계는 바이러스 전염 우려가 있는 술집과 식당 등은 폐쇄하고, 영업을 할 경우 딜리버리와 투고(To Go),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조치로 외식업 종사자가 15만 명 이상인 뉴욕이 가장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뉴욕은 이미 지난 7일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브도드웨이 극장 공연 중단 및 각종 스포츠·문화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뉴욕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경영주는 “그랜드 센트럴역을 비롯해 타임 스퀘어, 맨해튼 거리가 텅비어 마치 유령도시가 된 것 같다”며 “특히 한인들은 대부분 외식업에 종사하고 영세한 업소도 많아 매출 폭락으로 심각한 재정난에 봉착할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대니 메이어, 뉴욕 모든 식당 일시 휴업
한편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레스토랑 사업가 대니 메이어(Danny Meyer)는 코로나19 확산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그래머시 태번(Gramercy Tavern)과 유니언 스퀘어 카페 (Union Squa-re Cafe) 등 뉴욕에 있는 19개의 USHG(Union Square Hospi-tality Group) 레스토랑을 지난 13일 점심 영업 이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앤드류 쿠 오모 (Andrew Cuomo) 뉴욕 주지사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뉴욕 주 모든 식당에 좌석 수를 반으로 줄이도록 명령한 지 하루 만이다. 

대니 메이어가 19개의 USHG 레스토랑을 폐쇄한 것은 지난주 초 자신이 운영하는 더 모던(The Modern) 레스토랑을 다녀간 고객 중 뉴욕과 뉴저지 항만청장이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메이어는 호흡기 질환의 확산을 막기 위해 뉴욕에서 문을 닫은 최초의 식당 경영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폐쇄한 뉴욕 맨해튼 소재 그래머시 태번 레스토랑. 사진은 지난해 12월 16일 레스토랑의 전 직원들이 매장 앞에 모여 고객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그래머시 태번 페이스북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폐쇄한 뉴욕 맨해튼 소재 그래머시 태번 레스토랑. 사진은 지난해 12월 16일 레스토랑의 전 직원들이 매장 앞에 모여 고객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그래머시 태번 페이스북

모든 바와 와인 양조장 폐쇄 요청
뉴욕 이외에도 오하이오와 일리노이주,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식당 폐쇄 명령 조치가 잇따라 취해지고 있다. 오하이오주는 지난 13일 금요일 밤 9시부터 식당 영업을 무기한 금지했다.

미셸 드와인(Michael DeWine) 주지사는 트윗에서 “17일 성 패트릭의 날을 축하하는 계시자들이 레스토랑에서 식사 및 음주를 할 개연성이 높아 강제 폐쇄가 필요하다”며 “테이크아웃 서비스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5번째로 큰 레스토랑 시장 인 일리노이주도 테이크아웃 및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만 제공하도록 했다. 

이 같은 조치는 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이 식당에서 전파될 가능성을 높게 두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박사는 전국의 식당과 술집을 일시적으로 폐쇄할 것을 추천했다.

LA 전 레스토랑 영업중지 한인타운 비상
개빈 뉴섬(Gov.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주 전역의 모든 바와 와이너리의 임시 폐쇄를 요청하고, 코로나 바이러스에 가장 위험한 그룹인 65 세 이상 노년층의 가정 격리를 제안했다.

뉴섬 주지사는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이 예상된다. 노년층과 기저 질환자 등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모든 식당의 좌석을 절반으로 줄이고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캘리포니아에 65세 이상인 인구는 약 530만 명이다. 에릭 가세티(Eric Garcetti)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지난 15일 밤 12시 이후 시내 모든 레스토랑과 바의 영업을 중지토록하고, 투고(To Go)와 딜리버리만 허용했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뉴섬의 발표를 지지하며 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바와 레스토랑에 문을 닫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인타운의 전 식당들도 영업을 중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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