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형家業型 외식업의 성장발전을 위한 제언
가업형家業型 외식업의 성장발전을 위한 제언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20.07.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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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문 우양재단 이사장,(전)전주대 교수

갈수록 태산이다. 끝이 보이질 않는다. 곧 끝나리라는 밝은 전망보다는 장기화 여파로 소상공인들과 외식, 관광, 여행, 숙박 등 서비스 업종 종사자들 어려움이 더해지리라는 어두운 전망이 더 우세하다. 5개월 차 코로나 사태의 실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3월 자영업 소상공인의 경우, “서서히 말라 죽는 기분”(동아일보  2020년 3월 5일자)이었지만 3개월이 지난 오늘, 젊은이들의 취업은 절망적이다. ‘IMF 세대’보다 암울한 ‘코로나 세대’, 4월 20대 고용률 54.6%에 그쳤다. “눈높이 낮췄지만 알바도 가뭄”이며 청년층의 ‘잃어버린 세대’에 대한 우려가(동아일보 2020년 6월 8일자)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번 칼럼의 주제를 ‘가업형家業型 외식업’의 성장발전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로 정한 이유다. 때마침 비슷한 주제의 칼럼을 쓴 것 같은 언뜻 기억으로 신문 스크랩과 PC원고 파일을 뒤진 끝에 ‘외식업의 가업 대물림 촉진을 위한 정책’(식품외식경제 2010년 3월 15일자 월요논단)이라는 10년 전 원고를 찾았기에 일부를 다시 인용한다. 

‘어느날 저녁 길가의 어느 이발소에 들어갔다. 허술한 가게 입구에 모리타(森田)라는 문패가 붙어 있었다. 가위질을 하는 마흔 살 전후로 보이는 주인에게 별다른 생각 없이 말을 건넸다. “이발 일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제가 3대째니까 가업이 된 지 이럭저럭 60년쯤 되나 봅니다. 자식놈도 이어주었으면 합니다마는.” 특별한 뜻이 없는 잡담이었지만 예삿말로 들리지 않았다. 패전으로 완전히 좌절해야 할 일본인인데 담담하게 대를 이은 외길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 투철한 직업의식에 놀랐다.’ 1950년 2월 경제시찰단 멤버로 일본을 방문했던 호암 이병철 회장이 뒷날 그의 자서전 ‘호암자전’(2014년 도서출판 나남)에도 올린 일화다. 우연히 만난 일본인 이발사의 자식에게 물려주려는 장인정신에서 호암은 일본의 재기성공 가능성을 읽은 것이다. 

이 일화에서 깊은 감명을 받은 필자는 일본 도쿄 긴자銀座에만 100년~400년 역사의 노포가 150여 곳에 이르는데 600년 역사의 서울에는 70년 내력의 외식업소가 10개 미만임을 근거로 외식업 가업 대물림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대안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그 밖에도 외식업에 대한 상속세 면제, 조리기술의 승계 부분에 대한 세제와 함께 메뉴와 새로운 조리기술의 개발, 그리고 발전을 위한 R&D 세제지원 등의 획기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원론적 의견도 제시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발굴. 4년 전 2016년 7월 11일 자 식품외식경제 창간 20주년 특집호(제934호) 제1면의 머릿기사 제목은 ‘메르스, 세월호보다 큰 악재 온다.’였다. 그 이후 4년, ‘큰 악재’가 진짜 왔으니 코로나 사태가 아닌가. ‘식외경’ 발행인을 비롯한 경영진과 취재/제작진들의 탁월한 현실진단/미래예측능력과 대안 제시능력은 그야말로 ‘명불허전名不虛傳’, ‘식품외식경제’의 명성이 국내외 식품외식업계와 학계에 널리 퍼지게 된 데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필자가 미래세대 젊은이들을 위한 ‘가업형家業型 외식업의 성장 관련 정책의 개발& 캠페인의 역동적 전개를 위한 필수요건으로 ‘식외경 사람들’ 의 적극 주관/ 참여를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끝으로 필자가 생각하는 ‘가업형家業型 외식업’이란? 중/대 규모 이상의 기업형企業型 외식업과 달리 2인 이상의 가족들이 창업 경영하는 소규모 외식업을 말하는데 종래의 ‘생계형生計型 외식업’이라는 용어의 적절성에 의문을 갖던 필자만의 개념이다. 앞으로 외식경제, 외식경영 분야의 학문적 이론과 정부 정책을 논할 때 두루뭉술 ‘외식’을 논하기보다는 ‘기업형企業型’과 ‘가업형家業型’으로 분리, 논의해야 옳다는 개인적 생각까지 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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