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즉시 제작 발송… 신선함이 경쟁력
주문 즉시 제작 발송… 신선함이 경쟁력
  • 박현군 기자 foodnews·이동은 기자
  • 승인 2021.01.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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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식품·외식업계 생존전략 ① 외식업체 밀키트
매장에서 먹던 맛 살려 집에서 쉽게 조리
춘천통나무집닭갈비 밀키트.
춘천통나무집닭갈비 밀키트.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식업소의 내점객이 줄어들면서 밀키트 제조·판매에 관심을 갖는 업주들이 부쩍 늘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중대형 외식업소의 경우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밀키트를 개발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큰 중소 외식업소들은 자체적으로 밀키트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특히 가내수공업형 밀키트의 경우 최소 투자비로 시작할 수 있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밀키트의 종류와 가격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각각의 밀키트 브랜드가 상품력을 강화해 질적 성장도 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춘천통나무집닭갈비는 매장 내에서 수작업으로 포장판매용 닭갈비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닭갈비, 양배추, 떡, 고구마, 양념을 개별 포장해 밀키트 형태로 배송한다. 제품은 본점 매장 1층에 있는 40평 규모의 제조시설에서 직원들이 직접 소분하고 패킹한다.

유통채널은 자사 홈페이지부터 CJ몰, 요리버리, 다이닝코드, 헬로네이처, 티몬, G마켓, 11번가 등 다양하다. 평균적으로 평일 기준 하루에 400~500박스씩 판매가 됐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문량이 2배 이상 늘어 최근에는 평균 판매량이 1500개 이상이다. 

미가 들깨수제비 충무김밥은 밀키트를 매장에서  제조하고 있다.
미가 들깨수제비 충무김밥은 밀키트를 매장에서 제조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미가 들깨수제비·충무김밥은 최근 ‘코로나19 보릿고개를 이긴 분식집’을 주제로 방송에 등장한 이후 밀키트 품절사태가 일어난 외식업소다. 들깨수제비와 충무김밥, 쫄면 등 3가지 메뉴만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밀키트를 출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며 택배 판매를 시작했다. 밀키트는 품질유지를 위해 대량생산 대신 매장에서 제조하는 방식을 택했다. 육수와 들깨분말, 반죽 등은 모두 매장에서 만드는 것과 동일한 레시피로 제조해 소분했으며 쫄면도 재료만 소분해 포장하고 충무김밥은 김밥과 섞박지, 오징어무침 완성품을 각각 따로 포장해 만들었다. 밀키트 판매를 시작하면서 구입한 장비는 진공포장기, 소모품은 진공팩과 지퍼백 정도다.

떡볶이 맛집으로 유명한 빛날희는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주점이다. 떡볶이를 주메뉴로 낮에는 배달 전용, 밤에는 홀과 배달을 겸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빛날희는 홀·배달판매를 통해 검증된 인기 메뉴를 밀키트로 출시해 지난해 4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오태희 대표를 포함한 직원 3명이 매일 오전부터 전날 들어온 주문 수량에 맞춰 소스를 끓이고 떡과 채소 등 부재료를 소분한다. 수작업을 통해 밀키트를 만들기 때문에 일일 제조 가능한 밀키트 수량은 70개 정도다. 빛날희는 향후 밀키트 사업 확대를 위한 소규모 제조장을 설립해 ‘빛날희 마켓’이라는 브랜드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유통할 계획이다. 

서울 대학로의 피자명가 핏제리아오는 지난해 4월부터 인기 메뉴인 로제파스타, 까르보나라, 크림파스타 3종을 밀키트로 개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판매하고 있다. 밀키트는 매장에서 먹던 맛 그대로 집에서도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가격도 1인분 1만500원으로 가성비를 높였다. 

부산 기장 맛집 기장끝집의 전복죽도 밀키트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맛볼 수 있다. 기장끝집은 완도 전복과 전복내장이 푸짐하게 들어간 진하고 고소한 전복죽을 비법소스와 함께 밀키트로 제작했다. 냉동·냉장 상태가 아닌 주문 즉시 제작 발송해 기장끝집만의 전복죽 맛을 최대한 살렸다. 물만 넣어 끓이면 되는 간편한 조리법과 1팩당 1만 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63레스토랑 파빌리온은 밀키트 제조업체 프레시지와 협업해 63다이닝키트를 출시했다.
63레스토랑 파빌리온은 밀키트 제조업체 프레시지와 협업해 63다이닝키트를 출시했다.

63빌딩에 위치한 63레스토랑 파빌리온은 지난해 11월 밀키트 제조업체 프레시지와 협업해 63다이닝키트를 출시했다. 판매 제품은 용대리 황태와 들기름이 깊은 맛을 내는 ‘설악 황태 진국’, 고추기름과 들깨가 내는 풍성한 맛이 일품인 ‘얼큰 소고기 전골’, 63레스토랑의 프리미엄 양갈비 ‘양갈비 스테이크’ 등 3종이다. 

서울 연남동 파스타 맛집으로 유명한 포레스트(For:rest)도 프레시지와 함께 ‘들깨 크림파스타’ 밀키트를 선보였다. 포레스트의 대표 메뉴인 들깨 크림파스타 밀키트는 실제 매장에서 사용하는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해 링귀니 파스타면, 소고기, 총알 새송이버섯, 크림소스, 들깨가루 등이 정량만큼 담긴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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