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배달앱 서비스 진출 신중한 검토 필요하다
공공 배달앱 서비스 진출 신중한 검토 필요하다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21.03.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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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시장의 성장과 함께 배달 수수료, 광고비, 결제 수수료 등의 과다한 지출로 인해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일부 지방 자치단체들이 배달수수료 없는 공공 배달앱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북 군산시가 선보인 ‘배달의 명수’다. ‘경제야 날아라’라는 비전 아래 지역경제 회생을 목표로 삼아 기존 배달앱과는 달리 중개수수료가 없고 모바일 상품권 결제도 가능하며 지역화폐인 군산사랑상품권 결제 시에는 8% 할인율도 적용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부여했다.

배달의 명수가 업무를 시작하자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출시 일주일만에 가입자 수는 1만5000여 명을 돌파했으며 일평균 2000여 명씩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어났다.

주문건수 역시 일일 2200여 건을 넘었으며 주문금액도 약 5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주문금액 중 모바일 군산사랑상품권의 결제비율이 65%을 차지해 지역경제에 큰 힘이 됐다. 군산시는 입점을 희망하는 업체가 급증하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입점시키는 한편 소비자들이 배달음식을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배달의 명수, 이용자 수·결제액 감소세로 돌아서
군산시의 성공적인 공공 배달앱 서비스를 벤치마킹해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배달특급’을 출범시켰다. 배달특급은 출시 2개월 만에 가입자 수 17만 명과 월별 거래액이 12월 약 30억 원, 올해 1월 23억 원, 2월 35억 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배달앱 시장에서도 점유율 1%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제 출범한지 2개월 남짓에도 불구하고 배달특급은 일부 가맹점이기는 하지만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 이어 3위를 기록, 쿠팡이츠를 뛰어 넘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충분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경기도는 배달특급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에 있다. 특히 지역화폐사용율이 68%로 나타나 지역경제, 소상공인 그리고 골목상권의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그러나 군산시가 공공 배달앱 서비스인 ‘배달의 명수’를 선보인지 1년이 지난 지금 결과는 매우 비관적이다. 군산시가 최근 발표한 ‘배달의 명수 운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중순 정식 출범할 당시 ‘배달의 명수’ 이용자는 4월 1만4400명, 5월 2만 명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 10월 3만218명으로 정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11월부터 이용자가 감소하기 시작해 연중 최고 호황기인 12월은 2만611명으로 감소했고, 1월에는 1만20명으로 급감했다. 결제액도 월평균 7억~9억 원에 머물고 있다.  

소비자가 외면하는 공공 배달앱 서비스 우려
지자체가 공공 배달앱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할 당시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문제점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배달앱 서비스는 광고료와 수수료 등이 절약될 지는 모르지만 소비자에게 어떤 메리트를 주느냐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배달의 민족 등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배달앱 서비스는 외식업체에서 받은 수수료와 광고비 등으로 소비자에게 각종 쿠폰을 제공하는 한편 빠른 배송 등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를 개발,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에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 배달앱 서비스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지자체의 관심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타성에 젖고, 소비자에게 주는 혜택도 전무하다. 그저 착한 소비를 요구하는 것만으로 이용을 지속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수수료와 광고비, 결제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고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어 소상공인들에게는 큰 혜택을 주는 한편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소비자는 불편하면 외면한다. 자칫하다가는 지자체 예산만 낭비하고 철수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군산시보다 앞서 공공 배달앱 서비스를 시행한 인천광역시 서구의 ‘배달 서구’와 경기도의 ‘배달특급’을 비롯해 이미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는 물론이고 우후죽순 공공 배달앱 서비스를 출범하려는 무수히 많은 지자체들이 깊이 새겨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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