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
칭찬합시다
  • 김병조
  • 승인 2007.01.05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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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조 <본지 데스크/편집위원>
기대와 불안감 속에 200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극도로 어려운 경제상황이 새해에는 좀 나아질까 하는 기대와 함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니 새해에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겠구나 하는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는 듯 합니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경제 불황에,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정치 상황, 여기에 북한핵문제는 시한폭탄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다보면 사람들의 마음이 각박해지기 마련입니다. 마음이 각박해지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서로가 서로를 죽이려고만 덤비는 싸움꾼으로 변하죠. 넉넉함이 없다보니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겠죠. 요즘 국내 정치권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바로 그런 꼴이라는 생각입니다. 국가의 상징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대통령 또한 분풀이 하듯 막말을 쏟아내며 정면대응하고 있습니다. 나라꼴이 말이 아닙니다.

대통령도 분명히 잘하는 구석이 있을 텐데 국민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언론매체 기사를 보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는 한 줄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비판을 가하는 사람들은 뭐 그리 잘 났고, 뭐 그리 대단한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바로 칭찬입니다. 필자는 새해 원단에 식품외식업계를 비롯한 독자 제위는 물론 국민 모두에게 2007년을 ‘칭찬의 해’로 삼고 칭찬하는 문화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경쟁 업체끼리도 서로 칭찬하는 가운데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업계는 정부를 믿고 따라주고 정부는 업계를 부족하지만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 세상에 칭찬을 받아 기분 나쁜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칭찬은 곧 신바람 나게 만드는 묘약입니다. 더불어 상생하는 길입니다. 옛 어른들은 ‘잘 한다 잘 한다고 하면 더 잘 한다’는 말로 이미 칭찬의 중요성을 우리들에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고들 말하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제한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의 능력은 드러나는 능력(20%) 보다 잠재해있는 능력(80%)이 훨씬 크다고들 하지 않습니까. 그 잠재해있는 능력을 일깨워주는 것이 곧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적 자질(지식, 경험 등)이 부족하거나 외적 동기부여(근무여건, 비전 등)가 약해 업무 성취도가 낮을 경우 칭찬은 만병통치약이 될 것입니다.

식품외식업계는 인력문제가 풀어야 할 난제 중의 하나입니다. 급여를 많이 주고 비전도 갖게 해줌으로써 고급 전문 인력이 자연스레 몰려들게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거야 어디 마음대로 쉽게 되겠습니까. 서로 서로가 칭찬하고 사기를 북돋워 줌으로써 신바람 나게 일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돈 안 드는 수단을 활용해보면 어떨까요.

칭찬을 하려면 상대방의 장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나쁜 점을 보려고 하지 말고 가능하면 좋은 점만 보려고 애를 써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장점을 인정할 줄 알아야 칭찬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직원 상호 간에, 상사와 부하 간에, 회사와 회사 간에, 정부와 업계 간에, 국민과 정치지도자 간에 모두가 상대의 좋은 점을 찾아서 그것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칭찬할 때 우리사회가 밝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해에는 연말에 대통령 선거가 있어서 정치권에서는 상대에 대한 칭찬보다는 험담이 난무할 가능성이 높고 이것이 온 국민들에게 파급돼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가뜩이나 각박한 민심이 더욱 흉흉해지지 않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저는 ‘인생은 연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느 누구도 다른 어느 누구에게 돌을 던질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잘해보려고 연습하고 있는 사람에게 못한다고 험담을 해서 기 죽게 할 것이 아니라 잘한다고 칭찬해서 더 잘하게 하면 어떨까요. ‘나’보다는 ‘너’, ‘우리’를 먼저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을 갖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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