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소형상가 10개 중 4개 ‘텅텅’… 수도권 상가 공실률 급증
서울 명동 소형상가 10개 중 4개 ‘텅텅’… 수도권 상가 공실률 급증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1.09.28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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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 2017년 4.4%→올해 15.2%
지난 2월 명동 거리 모습. 중심 상권에 들어서면 4~5곳의 점포가 줄지어 폐업한 골목이 여러 곳이다. 사진=이동은 기자 lde@
지난 2월 명동 거리 모습. 중심 상권에 들어서면 4~5곳의 점포가 줄지어 폐업한 골목이 여러 곳이다. 사진=이동은 기자 lde@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이후 올해 2분기까지 서울 등 수도권의 상가 공실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상가 공실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2분기 6.9%였던 서울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올해 2분기 9.5%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도 2.4%에서 6.5%로 평균 2.7배 늘었다.

서울 시내 주요 상권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서울 도심지역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은 4.4%에서 15.2%로 3.5배 증가했다. 광화문은 1.8%에서 23%로 12.8배, 명동은 4%에서 37.3%로 9.3배, 남대문은 2.5%에서 12.6%로 5배 급증했다. 강남지역 역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6.4%에서 11.4%로 늘었다. 2017년 1분기 공실률 1%를 기록했던 논현역 부근은 올해 2분기 19.1%까지 공실률이 급증했다. 청담은 3.4%에서 18.3%로 5.4배, 강남대로는 3%에서 9.5%로 3.2배 증가했다. 강북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신촌·이대가 4.2%에서 13.2%로 3.1배, 경희대 부근이 0.5%에서 2.3%로 4.6배 뛰었다.

지난 7월 홍대 거리에 위치한 상가의 1층, 2층이 모두 문을 닫았다.
지난 7월 홍대 거리에 위치한 상가의 1층, 2층이 모두 문을 닫았다.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주로 임차하는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더욱 심각했다. 서울 소규모 상가 공실률 평균은 같은 기간 2.4%에서 6.5%로 2.7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2분기 공실률이 0%였던 명동은 지난 2분기 43.3%를 기록, 점포 10개 중 4개 이상이 비어 있는 상태로 조사됐다. 이태원 역시 0%에서 31.9%로 대폭 늘었다. 청년층 유동인구가 많은 강북의 대표상권인 신촌·이대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0%에서 7.2%로, 홍대·합정은 3.7%에서 22.6%로 증가했다.

경기 지역 역시 상가 공실률 증가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경기 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같은 기간 6.3%에서 10.2%로, 소규모 상가는 3.1%에서 5.0%로 늘었다.

송석준 의원은 “정부는 상가 공실률 증가를 두고 ‘일시적 현상이다, 높은 차임 때문이다, 코로나 때문이다’라는 변명을 해왔지만 현 정부 4년간의 지속적인 현상이라는 점과 중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정책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규제 일변도의 반시장정책과 공공만능주의 환상을 버려야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인 서민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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