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자신에 대한 칭찬과 격려
[오피니언]자신에 대한 칭찬과 격려
  • 윤광희 win-win노사관계연구소 소장, 법학박사·공인노무사· 한경대 겸임 교수
  • 승인 2023.09.22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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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과 격려는 힘과 용기를 북돋아 준다. 칭찬은 잘한 점이 있거나 능력이 있는 등 결과나 외적인 것에 대한 피드백이고 격려는 결과나 외적인 것과는 무관하게 내적으로 용기나 의욕이 솟아나도록 북돋아 주는 것이다. 칭찬은 외적인 성취 결과에 집중하는 데 반해 격려는 잘하고자 하는 의도나 행위 등 노력에 집중한다. 따라서 실패한 경우에 칭찬은 있을 수 없으나 격려는 비록 실패하더라도 있을 수 있다. 

칭찬은 잘한 상대방이 더 잘하도록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고, 격려는 비록 실패한 상대방도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더 깊다. 칭찬은 상대방을 어떤 방향으로 유도하는 성격을 띨 수 있으나 격려는 상대방의 의도와 동기를 순수하게 지지하고 응원하는 것이다. 칭찬과 격려는 힘을 주고 용기를 주면서 더 나아가는 힘을 준다는 면에서 비슷한 기능을 하지만, 성과 결과와 무관하게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면에서 격려가 더 순수하고 활용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실패하고 낙오한 사람에게 하는 격려는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준다. 

우리 사회에는 칭찬과 격려를 하는 사람들보다 꾸중과 지적이 익숙하고 칭찬과 격려에 인색한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최근 일선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일부 학부모들과 갈등을 겪고 심지어 불행한 상황까지 당한 것을 보면 우리 사회에 지적과 꾸중이 범람하고 칭찬과 격려는 얼마나 빈약한가를 알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의 주장이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해서 그 상대의 생각이나 행동을 외부 통제해 바꿔보려는 욕구가 있기 때문에 꾸중하고 지적하는 데 익숙하다. 그런데 꾸중을 듣고 지적당하는 상대방 입장에서는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통제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발심과 저항감이 생긴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지지하거나 변화를 끌어내는데 격려와 칭찬이 효과적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격려와 칭찬은 상대를 인격체로서 존중하면서 상대방의 행동을 더 강화시키거나 행동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 비록 실수한 경우에도 지적은 가볍게 하거나 생략하는 것이 상대방의 자존감을 존중해주는 것이 되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실수한 행동의 변화를 스스로 가져오게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 

자기 자신에게도 이러한 칭찬과 격려를 해야 한다. 오늘날과 같은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화 시대에서는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격려해줄 마땅한 사람이 없다. 현대인은 누구나 우울한 감정을 갖고 외롭고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한다. 매일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대응해나가야 하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야 하니 힘들고 고단하다. 자존감이 흔들리고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자신에게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 스스로 잘한 일이 있을 때에는 자기 자신에게 칭찬하고, 실수하거나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는 스스로 격려해 힘을 내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복잡한 사회 속에서 접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알게 모르게 겪게 되는 마음의 상처를 스스로 다독이면서 자신을 격려해야 한다. 자기 자신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용기를 내게 해주어야 한다. 코로나 재난 속에서 우리의 일상이 많이 고단하게 변화했다.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많이 발생했고 뜻한 바와 다르게 상황이 악화됐을 수도 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힘을 내 나갈 수 있게 스스로에게 격려하고 자신이 이룩한 작은 성과나 행동에도 칭찬해 스스로를 응원하고 지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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