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성격 먼저 파악해야 성공 창업 가능하다
자신의 성격 먼저 파악해야 성공 창업 가능하다
  • 박호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
  • 승인 2023.11.06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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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국에서 일하다 보니 친구뿐 아니라 지인들로부터 창업과 관련한 이런저런 고민을 들을 기회가 적지 않다. 베이비붐 세대라서 친구들은 은퇴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자신들 뿐 아니라 아이들 고민까지 함께 물어보곤 한다. 최근 박람회 참관객 중 상당수가 20~30대로 자식 또래인 청년층의 취업난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이들이 궁금해하는 가장 많은 질문 중 하나가 창업방식이었다. 그때마다 나는 역으로 되물어본다. “본인이나 아이 성격이 어떠세요? MBTI(성격 유형 검사) 유형이 뭔지 알고 계시나요?”. 프랜차이즈 가맹 창업을 권하리라고 생각했던 이들은 맨 먼저 성격 유형을 물어보는 나를 의아하게 쳐다봤다. 

성격 유형 파악을 우선 충고하는 이유는 개인 성격과 창업방식의 선택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이 강조하기 때문이다. 창업방식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스스로 식당 등 사업을 진행하는 독립창업,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패키지화돼 있는 시스템을 빌려서 하는 가맹창업, 현재 운영 중인 점포나 가맹점을 인수하는 인수 창업. 각각이 운영상 장단점을 갖고 있고 개인 성격에 따라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선 아이템 선정은 물론 입지, 원재료 구입, 인테리어까지 스스로 결정하는 독립창업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분야에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을 경우 적극 고려할 수 있다. 남의 간섭을 싫어하고 독립적이며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생각이 있다면 나만의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인수 창업은 대상 점포의 매출과 지출 비용, 영업이익 등을 분석, 확인하고 권리 계약 및 임대차 계약 등을 명확히 파악할 능력이 없으면 자칫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꼼꼼하고 신중한 성격을 갖고 있어야 한다.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없어도 손쉽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들어 선호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은 가맹본부가 구축한 시스템의 원칙과 관리 지침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등 점포 운영의 독립성을 제한받을 수 있다. 평소 주변의 말을 잘 믿고 따라 하는 순응형 성격이 적합하다. 자기주장이 강해 개인 취향에 따라 레시피를 바꾸는 등 돌출행동을 하면 가맹본사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

또한 창업방식에 따른 각각의 장단점도 고려해야 한다. 독립창업은 사업에 필요한 상품과 원재료 구매, 상호·간판 등 인테리어, 광고·홍보 등 프로모션, 매장 운영까지 직접 준비, 기획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매출 대부분이 자신 수입이지만 창업자금이 많이 들고 실패율 또한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인수창업은 현재 운영되는 점포와 시설, 집기는 물론이고 인지도, 고객 DB 등을 인계받기 때문에 수익성을 어느 정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 시설을 인수하기 때문에 창업에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권리금 등 비용이 많이 들고 상권 및 소비자 트렌드 변화 등 인수하려는 점포와 업종에 대한 사전파악이 필요하다.

가맹점 창업은 가맹본사가 미리 구축한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혼자 시작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와 불필요한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가맹본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사업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하는 데 제한적이다. 

창업 성공 여부는 노력과 재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우선 창업 시스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한 상황에서 자신의 성격과 여건을 고려한 뒤 신중히 선택할 것을 권한다. 자신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해야 ‘성공 창업’으로 가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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