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용량이나 크기를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으로 지난해 뭇매를 맞은 식품업계가 최근 역(逆) 슈링크 제품 선보여 주목. 역슈링크는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크기를 늘리는 것으로 ‘꼼수 인상’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박리다매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도. 농심은 최근 저칼로리 컵라면 ‘누들핏’의 가격은 1800원으로 유지하고 중량은 5g 늘려. 이는 단위당 가격이 8원 인하된 셈. 실제로 역슈링크 제품은 고물가 시대의 가성비 추구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면서 인기. 지난해 12월 편의점 GS25가 출시한 ‘유어스면왕’ 컵제품은 출시 약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개 돌파. 이 제품은 990원 가격에 일반 컵라면 소컵 중량(86g) 대비 22% 늘린 105g. 업계는 식품업계의 역슈링크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 자체 마진을 줄이는 대신 가격 경쟁력으로 매출 늘린다면 먹거리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한다는 긍정적 이미지와 함께 고물가 시대 새로운 매출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푸드코트에 등장한 로봇셰프
○… 한국도로공사는 이번달부터 영동고속도로 문막 휴게소(인천 방향)에 ‘로봇 셰프 푸드코트’을 휴게소 최초로 운영. ‘로봇셰프’는 갈비탕, 해물라면, 김치우동 등 13가지 메뉴를 최대 14인분까지 동시 조리. 로봇셰프 덕에 위생적이고 한결같은 맛의 음식을 기다림 없이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높은 노동강도로 사람들이 식당일을 기피하며 숙박·음식점업의 인력 부족률은 5.3%, 전 산업평균 3.4%를 크게 웃돌아. 외식업계의 인력난 로봇이 해결할 것으로 기대. 이제 주방에서 주방장의 자리도 로봇이 꿰찰 듯. 하지만 가뜩이나 독특한 맛이 사라지고 브랜드의 천편일률적인 맛이 판치는 휴게소 음식이 더욱더 뻔한 맛이 될까 우려. 여행할 때 휴게소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주는 곳. 조리로봇 탓에 휴게소 맛집을 찾는 낭만이 사라질까 아쉬움. 서산휴게소 어리굴젓 백반, 강릉휴게소 초당두부 황태해장국, 안성휴게소 안성국밥 등 지역 독특한 메뉴 전문으로 만드는 조리로봇이 탄생하는 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