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급식 업계 심기일전하라
위탁급식 업계 심기일전하라
  • 관리자
  • 승인 2007.03.0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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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병사급식 위탁운영’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학교급식의 직영전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정책이어서 신선한 충격이다.

국방부의 이번 시범사업은 일부 부대에서 특정 기간 동안 이뤄지는 제한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그 취지가 향후 민간업체에 위탁운영을 맡기는 것이 효율적일지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국방부의 이번 조치는 교육부에서는 학교급식에서의 민간위탁이 문제가 많다고 해서 학교급식법까지 개정해 위탁운영을 직영으로 전환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이미 위탁운영을 경험한 다른 정부 부처에서 위탁운영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며 학교급식에서 위탁운영을 퇴출시키고 있는데도 국방부가 위탁운영 시범사업을 실시하고자 하는 이유를 민간 위탁업체들은 의미 있게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어느 업체가 시범사업의 주체가 될지 모르지만 이번 시범사업이 향후 위탁급식 업계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단체급식 시장은 크게 학교급식과 병원급식, 그리고 산업체 구내식당 등으로 구분돼 왔다. 그러나 위탁급식 업계로서는 학교급식의 직영전환과 병원급식의 보험적용 등으로 인해 이 두 시장에서는 설 자리가 없어져 가고 있다. 시장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업체는 난립해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 업체들은 외식사업 등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는 등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의
‘병사급식 위탁운영’ 시범사업 실시는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이번 기회를 잘 살려 새로운 시장을 만드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전적으로 위탁급식 업계에 달려 있다. 병사급식 위탁운영 시범사업이 성공적인 평가를 받아 전 군부대의 급식이 점차 위탁운영으로 바뀐다면 위탁급식 업계로서는 생각지도 않았던 큰 시장이 생기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급식법 개정으로 조만간 모두 직영으로 전환될 운명에 처한 학교급식에서의 위탁운영 부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업계는 명심해야 한다.

위기에 처한 위탁급식 업계가 뜻하지 않게 생긴 기회에 업계가 잘 대응하리라 믿지만 그동안 지켜본 위탁급식 업계의 행태를 볼 때 그리 안심할 만한 일이 아니라 노파심이 든다. 통합 협회 창립대회까지 마쳐놓고도 아직 내용적으로는 사실상 딴 살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과연 실질적인 통합이 가능할지 의심이 가는 위탁급식 업계가 이번 일을 계기로 심기일전해서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 주길 기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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