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99년 1호점 오픈이후 매년 20%의 꾸준한 성장을 보여 왔던 스타벅스까지 지난해는 순이익이 감소하고 고속성장을 멈추는 듯 보인다.
T.G.I.F는 2004년과 2005년에 20억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24억원, 26억원의 경상기술료를 미국 본사에 지급했고 지난해도 순손실 31억원에 26억원의 기술료를 지급했다.
베니건스도 적자경영을 했지만 2005년에는 20억원, 2006년에는 21억원을 지급했다. 씨즐러와 마르쉐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국내 제 1 피자브랜드인 피자헛 또한 2004년부터 매출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2006년에는 무려 108억원의 로열티를, 2005년에도 113억원을 지급해 톡톡히 이름값을 치렀다. 도미노 피자 역시 올해는 당기순이익이 2005년에 비해 43.80% 감소한 21억원의 수입을 올렸지만 49억원을 이름값으로 지급했다.
비만의 주범이라 불리며 곤욕을 치루고 있는 햄버거 전문점 맥도날드도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자 2004년부터 외국본사의 자본을 차입해 운영되고 있다.
맥도날드가 지난해까지 차입한 금액의 총액은 900억원대로 이자로만 57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돼 자체분석으로도 외국본사의 도움 없이는 존속 될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침체가 매출 하락을 가져온 가장 큰 이유라고 말하지만 원인은 그뿐만이 아닌 듯 하다. 현재 순수 국내 브랜드들은 성장세를 보이며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스터 피자도 여자피자 컨셉을 성공시키며 피자업계 빅3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리아도 트랜스지방 저감화 등 맥도날드 보다 한발 앞선 웰빙화를 추진해 842.50%라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빕스와 매드포갈릭 등 순수 국산 브랜드들이 성장세를 보인 것이 대표적인 예일 수 있다.
국내 브랜드의 시장 환경에 대처하는 능력이 빛을 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고 했던가. 해외브랜드를 스승으로 삼아 배워온 제자인 국내브랜드들이 스승보다 훌륭해진 것을 보면 이젠 스승이 제자에게 배울 만도 하겠다.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