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외식업계의 인력난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외식업체 경영주들은 ‘정말 일할 사람이 없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얼마 전 본지 창간11주년을 맞아 외식업계 전반에 대한 특별좌담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외식업 경영주들이 외식업계의 인력난을 야기하는데 한몫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70~80년대 외식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외식 1세대들이 직원들에게 인색했던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외식 1세대들이 외식업의 몸집을 불린데는 공을 세운 것이 사실이지만 전문인력의 양성에는 인색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아직도 ‘외식산업은 3D업종’이란 의식이 만연하다고 말했다. 외식업계 종사자 10년차 임금이 대기업의 대졸 초임 수준일 정도로 외식업계의 근무여건은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외식을 전공한 학생들조차 타 산업으로 전향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현실이다. 돈 때문만은 아니다. 외식을 전공한 많은 학생들은 개인레스토랑이나 작은 업소는 배울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큰문제다.
만일 1세대 경영주들이 축적한 부의 일부를 함께 고생했던 직원들에게 투자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수월한 경영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직원들이 좀더 전문성을 쌓을 수 있게 투자를 했었다면 외식업계에는 많은 전문 인력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외식업을 일컬어 ‘피플 비즈니스’라고 말한다. 어떤 업체가 얼마나 ‘쓸만한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가가 그 업체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듯한 점장과 조리장만 있으면 그 업체는 신통하리만큼 잘 돌아간다. 반듯한 서버 몇 사람만 있으면 서비스 걱정이 없고, 반듯한 조리사 몇 사람만 있으면 음식 걱정이 없다. 외식업체에서 음식걱정 하지 않고 서비스 걱정 하지 않으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이제 전문 인력의 양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전문가들은 “경영주들은 이제 직원교육에 과감히 투자를 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또한 이들은 “정부적인 지원을 바라는데 앞서 경영주의 마인드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