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500호를 내면서
지령 500호를 내면서
  • 김병조
  • 승인 2007.05.21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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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조 본지 편집위원
본지가 지령 500호를 맞았습니다. 1996년 5월 9일 창간해 올해로 창간 11주년이 되면서 500호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필자가 창간 때부터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본지는 지난 11년 동안 500호를 발행하면서 나름대로는 정도언론을 표방하면서 식품외식업계 전문지로서 산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척박한 환경에서 야생초처럼 자생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국내 외식업계에 때로는 힘이 되는 동반자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쓴 소리를 하는 견제자 역할을 하기도 하면서 미운 정 고운 정을 함께 나눠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창간호를 발행하던 11년 전에 이미 단체급식 산업의 성장을 예견하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단체급식 관련 기사를 보도하면서 관련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것은 저희 신문의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05년 10월에 제호를 ‘외식경제신문’에서 ‘식품외식경제’로 변경하고 지면을 기본 16면에서 20면으로 증면 발행하면서부터는 그동안 주력으로 다뤄왔던 외식분야 뿐만 아니라 식품분야까지 아우르는 취재와 편집으로 명실상부한 식품외식업계 대변지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한 점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11년의 역사와 500호 발행이라는 이력을 갖고 있지만 과연 저희 신문이 전문지로서 독자들이 만족할만한 전문성이 있는 보도를 하고 있는지 자문해봅니다. 또 언론이라는 위세로 불편부당한 행동을 함으로써 관련 업체들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문 제작을 책임지고 있는 데스크 입장에서는 지령이 많아질수록, 독자가 늘어날수록 겁이 나는 것이 솔직한 고백입니다.

특히 매주 기명 칼럼을 쓰는 입장에서 제가 쓰고 있는 칼럼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정신적 압박감을 받는 경우가 수도 없이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언론인은 자신이 쓴 기사에 대한 피드백으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독자들의 피드백이 큰 힘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때로는 능력의 한계를 느낄 때도 많았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신문을 발행하는데도 마감을 하고 돌아서면 또 마감이니 일주일이 왜 이리도 빨리 돌아오는 겁니까.

2007년 5월, 창간 11주년과 지령 500호 기록을 계기로 저를 비롯한 식품외식경제 기자와 직원들은 저희 신문이 앞으로 수행해야 할 미션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하면 더욱 알찬 신문을 만들 것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이 마음먹은 대로 다 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저희 신문은 식품외식산업이 우리농산물의 생산자와 이를 이용하는 기업형 소비자인 식품외식업체, 그리고 최종 소비자인 국민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Table)의 푸드 시스템 구축으로 상생구도를 만들어 내기 위해 생산자와 기업, 소비자를 연결하는 고리역할을 자임하겠습니다.

그리하여 FTA로 위기를 맞고 있는 농업과 농촌을 살리는 동시에 식품외식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과학적으로 그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는 우리음식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데 취재와 편집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자들의 취재역량과 전문성을 더욱 더 높여 폭넓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지령 1000호가 되는 시점 정도가 되면 독자 여러분이 매일 저희 신문을 접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합니다.

창간 때부터 가져 온 불편부당함 없는 정도언론의 자세를 지령 1000호, 1만호가 되더라도 유지될 수 있도록 각오를 새롭게 다짐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변함없이 저희 신문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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