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쇠고기 시장, 경쟁력을 키워라
국내 쇠고기 시장, 경쟁력을 키워라
  • 관리자
  • 승인 2007.07.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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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3일 대형할인점인 L마트가 미국 산 소고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광우병파동이 후 3년7개월, 수입이 재개 된지 9개월만의 일이다.

판매당일 수많은 소비자들이 미국 산 소고기를 구매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들었고 판매를 개시한 당일의 판매량만도 5톤이 넘었다니 많은 국민들이 미국 산 소고기 판매개시를 오래도록 기다렸다는 결론이다.

원인은 간단하다. 한우의 절반 값이며 호주산보다는 저렴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003년 12월, 광우병파동으로 인하여 국내 소고기시장의 60%이상을 점유했던 미국 산 소고기의 수입이 금지되고 그 빈자리를 호주와 뉴질랜드 산이 대거 유입되기 시작하는가 하면 가격은 2배 가까이 폭등했다. 광우병파동이전까지만 해도 호주산이나 뉴질랜드산은 미국 산에 비해 시장점유율은 물론이고 가격 역시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호주산 소고기 가격이 20-30% 비싸게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미국 산 소고기가 시판되기 시작한 지난 7월13일 일부 시민단체와 농민단체들이 판매장을 점령하고 난동을 부리는가 하면 심지어는 쇠똥을 뿌리고 강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다시는 미국 산 수입소고기를 팔지 않겠다’ 는 각서까지 받았다는 사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미국 산 소고기의 수입을 반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주장 할 수 있는 일이며 더욱이 자신의 생활터전을 점령당하는 상황에서 의사를 표시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일까지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다. 그러나 판매장까지 점령, 난동을 부리고 쇠똥을 뿌려 대는 조폭 수준의 행태는 같은 국민의 입장에서도 용납하기 힘든 일이다.

많은 국민들이 미국 산 소고기를 원하는 이유는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다는 결론이다. 특히 구이를 비롯한 우리의 음식문화나 식습관으로 보면 수입소고기중 미국 산을 따라 갈만한 소고기는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제 세계는 어쩔 수 없는 자유경쟁에 접어들었고 미국 산 소고기의 수입은 어쩔 수 없는 대세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들
어 내야지 판매장까지 점령하고 소똥을 던지는 등의 폭력적인 행동이 선행되어서는 살아남기는커녕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할 수 밖 에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고기를 먹는 나라이다. 따라서 ‘한우는 너무 비싸고 수입소고기는 믿을 수 없다’는 말이 일반화 되어 수입소고기에 대한 신뢰성이 없는 국민은 아직도 한우만을 고집하는 고객도 많다.

최근 국내 외식업계에도 순수 한우만을 가지고 경쟁력을 높여가는 업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인분(130-200g)에 4-5만원, 심지어는 6만원을 넘게 받으면서도 호황을 누리는 업체가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소고기시장은 철저한 양분화를 이룰 수 밖에 없다.

일본은 이미 오래전부터 마츠자카(松板屋)육등 유명 브랜드육을 만들어 완벽한 차별화를 통해 수입소고기와 대응하여 성공을 거둔 기업들이 수없이 많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이런 경쟁력을 만들어 가고 있어 고급육시장은 없어서 팔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우리의 축산농가도 계속해서 브랜드를 개발, 확실한 경쟁력을 만들어 낼 수 만 있다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부가가치 높은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폭력적인 행동은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고립되고 외면만 당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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