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성적표, 나의 평가점수는 몇 점?
2007년 성적표, 나의 평가점수는 몇 점?
  • 관리자
  • 승인 2007.12.13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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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썬앳푸드 남수정 대표이사
2007년 12월, 현재 대한민국은 평가 시즌이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개표가 시작되는 순간 대선 후보자들의 평가결과가 나오고, 기업에서는 업무평가가, 학생들은 성적평가가 나온다. 대선 후보자들의 평가는 대통령으로 당선되느냐 마느냐의 나라 전체에 영향을 미친 막중한 평가이고, 기업의 평가는 시장경제에서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느냐 아니면 도태되느냐의 기로가 될 것이다.

수능시험평가 또한 고3수험생들에게 있어서 대학을 결정짓는 중요한 평가가 된다. 그러나 평가가 갖는 시사점은 평가 결과가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과정'의 일부분이라는 점이다.

기업의 평가는 흔히 재무제표를 토대로 이루어진다. 말 그대로 올 한 해 동안 '얼마를 투자하여 얼마의 이윤을 남겼는가' 하는 것인데, 바로 CEO의 기업경영 성적표인 셈이다. 많은 기업들이 지금까지는 주로 측정 가능한 지표 즉 매출, 비용 등 재무성과를 주된 지표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재무성과는 한 해 동안 진행한 과거의 활동에 대한 결과이기 때문에 어떠한 활동을 통해 성과를 달성할 지에 대해서는 규명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필자가 일하는 기업의 경우도 지금 한창 직원들의 평가가 마무리되는 단계인데 흔히 기업에서는 KPI(Key Performance Index)라는 평가지수를 통해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방법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비전에 따라 매우 상이한데, 유럽에 기반을 둔 한 스칸디아라는 금융회사는 지적자본을 측정할 수 있는 성과 지표의 개발에 초점을 두고 개발, 인적측면, 프로세스 등의 지적 자본 지표를 구체화한 Skandia Navigator라는 평가방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는 연말에 회계보고서와 함께 공시되고 있고, 미국 SEC(Security Exchange Committee)도 이를 공식적인 공시 지표로 채택하는 것을 검토할 정도로 정교하게 짜여져 있다.

즉 기존의 재무적 성과에만 초점을 맞춰져 있던 기업의 평가 방식에 반기를 들어 개인의 역량을 기업의 역량으로 발전시킬 지적 자본을 재무적 자본처
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경영철학은 담은 것이다.

필자가 경영하는 기업의 경우도 한창 직원들의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평가항목은 매출과 영업이익, 경상이익 등 재무성과를 중요하게 여겼던 과거와는 달리 평가항목과 방법이 다면화 되었다.

예를 들어 영업&마케팅 본부의 경우 각자 맡은 업무에 따라 평가항목은 다르지만 예를 들어 영업업무의 비중이 큰 관리자의 경우, 영업관리, 매장관리, 핵심업무관리, 자기역량관리로 구분된다.

매출과 이익을 뜻하는 영업관리나, 서비스, 위생 등 매장 오퍼레이션 관리항목으로 구성된 매장관리는 어느 외식기업에서도 중요하게 珝▤求?평가항목이지만, 핵심업무관리는 여러 가지 업무 중 보다 중점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자기역량관리가 중요한 지표로 들어간 것이 타 기업과 차별화 된 점인데. 어학능력, 업무능력 개발 뿐 아니라 신규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컨셉 도출 등 기업의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것도 하나의 평가 지수가 된다.

또한 필자의 기업평가에서 '본인의 성장 뿐 아니라 남을 성장시켜야 한다' 가 매우 중요하다. 관리자 평가의 경우 리더십 평가에 있어서 팀원들에게 업무를 분배하고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업무 피드백을 수행하였는가? 팀원들에게 업무에 필요한 지식과 실무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수행하였는가? 에 대한 항목도 있다.

즉 자신 스스로의 역량개발 뿐 아니라 자신이 관리하는 팀원, 함께 일하는 동료직원의 역량도 함께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평가는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과정'을 의미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평가의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가 결과를 통해 다음의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고 목표 달성 계획을 어떻게 수립하느냐' 이다.

올 한해를 돌이켜 보며 어떤 부분이 계획대로 잘 이행되어 기대수준의 이상의 성과를 내었는지, 또 어떤 것은 왜 성과가 기대수준 이하인지 혹은 왜 시작조차 하지 못했는지를 냉철하게 평가한다면 분명 내년도의 목표는 더 명료해질 것이다. 평가를 받는 다는 것은 항상 긴장되는 일이다.

내 자신이 평가하는 나와 남이 평가하는 나는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때로는 실망도 하고 좌절도 하겠지만 이는 자신이 더욱 개발되면서 겪는 성장 통이라고 생각하기를 바란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지금, 평가가 주는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며 자신을 평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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