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식품에 대한 이해
기능성 식품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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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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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식품공학과 신동화 교수
소득증가와 사회여건이 좋아짐에 따라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 연령은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건강과 장수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건강과 장수의 바람을 성취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운동과 균형 잡힌 음식의 섭취, 그리고 정신적인 압박의 해소, 긍정적인 삶의 태도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에서 음식에 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은 것은 매일 먹고 있으며 그 음식에 따라 건강이 좌우된다는 깊은 믿음과 사실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충분한 근거가 있고 최근의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하여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런 사실의 발견을 바탕으로 실로 수많은 기능성식품이 출현하고 있으며 식품분야 종사자는 물론이고 일반인의 경우도 식품에 대한 기능성을 제일 먼저 거론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국내 기능성식품의 시장규모는 2004년 1조원에서 2007년 1조 5천억원으로 상승하였고, 세계시장은 1997년 650억달러에서 2003년 3700억달러로 급격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

수명 연장에 따라 노령인구의 증가는 당연한 일이며 이에 따른 각종 만성질환의 급격한 상승 현상은 피할 수 없는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GDP에서 건강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선진국일수록 높다. 2000년 기준 미국이 13.0%, 스위스 10.7%, 독일 10.6%이며 멕시코 5.4%, 폴란드 6.2%, 한국은 5.9% 수준이다. 이 비용은 국가 경제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나라마다 비용절감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만성질환의 관리는 약물치료로는 한계가 있고 소요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따라서 대안으로 일상생활의 관리와 함께 균형식, 그리고 만성질환을 억제 할 수 있는 기능성식품의 섭취를 권장하는 쪽으로 큰 방향을 잡고 있다. 옳은 방향 설정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심도 있고 집중적인 연구가 국가차원에서 이루어 져야한다.

특히 식품학자들은 소비자의 초미의 관심사인 기능성식품에 대한 옳은 이해와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할 막중한 의무가 있다. 우선 모든 안전한 식품은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최초의 기능성식품은 괴혈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비타민C의 보고인 귤류가 될 것이며, 그 이후 다양한 영양소가 특정한 질병의 예방에 관여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단지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것이지 자연에서 나는 모든 식용 가능한 식품 원료에는 실로 많은 종류의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근래 과학기술을 동원하여 생리적 활성이 있는 특정 기능성 성분을 별도로 추출하여 농축된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그 기능을 높이려는 많은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각국은 기능성식품의 관리제도나 법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가장 강력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을 운용하고 있는 나라가 되었다. 이 법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이란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정제, 캅셀, 분말, 과립, 액상, 환 등으로 형태를 제한하여 일반적 식품이 아님을 확실히 하고 있다. 그럼 이와 같이 특정 기능성 성분을 농축하여 섭취할 때의 효과는 과연 크게 상승할 것인가?

그 대답에 대하여 학자나 연구결과는 상반되고 있다.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비타민E, 비타민A 등의 경우 과량 섭취시 부작용이 알려지고 있으며 단독 섭취보다는 식품에 함유된 형태의 것이 훨씬 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농축된 기능성 성분의 과량 섭취는 안전하지 못하며 식품에 들어있는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많은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기능성식품을 너무 과신하기 보다는 균형 잡힌 식품 섭취로 건강을 유지하고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노령 소비자에게는 적절한 전처리로 흡수를 쉽게 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식품은 혼합물이므로 단일 성분을 농축된 형태로 섭취한다 하더라도 기대하는 탁월한 기능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정확히 이해시킴으로써 개인의 건강을 지키고 부작용이 없도록 알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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