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이성우
한국식품의 4조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세계 식품시장 진출은 국민 모두가 바라는 일이고, 이제 국가적인 과제가 되어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을 이에서 찾고자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농수산식품부를 출발시키면서 한식의 표준화 및 글로벌화 기반을 확립하여 세계 5대 음식화하겠다 천명하고 있으나, 현실은 세계인이 잘 인식하고 즐길 수 있는 한국음식의 대표적인 메뉴 개발이 미흡하고, 무엇보다도 최고 수준의 한식 조리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할뿐만 아니라, 그 양성 또한 젊은 층의 기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 각지에 한류 열풍이 불고, 아시아 음식이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한국 음식산업의 세계 진출은 태국음식보다도 미미하고, 우리 음식산업의 주도권까지 외국에 빼앗기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국식품이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 전통음식에 대한 이미지는 무엇이고, 외국인들이 과연 한국 음식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인의 주식으로는 밥에 김치, 된장국과, 육류로는 한우 불고기를 들 수 있겠지만, 그 밖에도 수많은 반찬류와 요리, 그리고 떡류, 한과 등 실로 다양한 전통식품들이 존재한다. 한국 음식에 생소한 외국인들에게는 그 독특한 풍미와 엄청난 종류의 한국음식을 볼때 당황스럽고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고민스러울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한국음식이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좀 더 단순화되어 외국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미지와 브랜드로 정리되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대체적으로 세계에 가장 잘 알려진 한국식품으로는 건강식품으로 이미 세계시장에 브랜드화된 고려인삼과 고추 등으로 맵고 독특한 풍미를 갖지만, 비타민류과 섬유질이 풍부하여 건강 미용식으로 알려지고 있는 김치, 그리고 식물성 단백 발효식품인 된장, 고추장 등 장류를 들 수 있고, 여기에 토종 한우고기로 구어진 불고기와 순두부, 그리고 기내식으로 인기가 있는 비빔밥 등이 외국인들에게 이미 매우 잘 알려져 선호하는 한국요리다.
이런 대표적인 한국음식들을 종합해 볼 때 그 이미지는 ‘현대인의 건강 미용식’이 아닐까한다. 이런 이미지와 이해를 가져야 외국인들에게 김치가 이해되고, 더 나아가 된장, 고추장 등의 장류와 독특한 한국식품들의 맛이 이해되어 지속적인 소비가 이루어 지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5천년역사와 함께해온 다양한 먹거리가 있으며 주변의 수많은 식재료들을 사용하여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닌 전통음식이 발달해왔다. 세계인들이 한국음식에 대해 건강 미용식으로 호감을 갖고 이해하기 시작한다면, 각 지방 전통식품과 볼거리 관광 상품이 어우러진 외식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 지역의 소득원 개발과 고용창출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
이제 우리 음식의 명품화와 식생활 문화의 세계화를 통해 국가 이미지 향상을 추구하고, 나아가 새로운 국가 경제 성장 동력을 창출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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