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발상의 전환
생각과 발상의 전환
  • 관리자
  • 승인 2008.12.18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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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한국에서 투자 설명회를 가졌던 바하 후레쉬 (Baja Fresh)를 운영하는 경영자는 한인이다. 그는 웬디스 소유였던 바하 푸레쉬를 거의 헐값에 매입하여 브랜드 파워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프랜차이즈 일부를 재 매각하는 여유를 가진 덕에 지금은 상당한 자금 여력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매각 과정에서 외식업체 전문 경영인으로서 브랜드 파워를 더 강화시키는 노력은 계속되었다. 최근의 불경기가 우수한 레스토랑 브랜드의 매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지만, 그는 한인들이 일식당이나 한식당만을 생각하고 있던 수년 전에 이미 이러한 우수한 업체들을 점 찍어서 연구 해왔다.

결국 그는 한인으로서 미국 전역에 분포된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 운영을 꿈꾸어 오면서 그 과정에서 좋은 물건을 싸게 사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미국에서 대성공하여 최근에 명동에도 오픈한 'Forever 21' 의류업체도 한인이 경영하는 회사이다.

미국 전역의 유명 쇼핑몰에는 반드시 입점해 있는 이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대의 옷을 최고의 품질로 생산하여 미국 대공황 이래 최악의 불경기라는 지금도 평균 실평수 1200 평 이상의 초대형 매장만을 오픈 하고 있다.

미국 주류사회에서 최고의 입지를 굳힌 이 브랜드를 입점시키기 위한 쇼핑몰 측의 로비는 대단하다. 이는 거의 죽어있던 쇼핑몰도 Forever 21이 입점하면 분위기가 살아나는 위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최소한 1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무상 지원하고 모든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러한 쇼핑몰 관리회사들의 마케팅(Marketing) 차원의 거대한 지원은 치즈케익 팩토리(Cheesecake Factory)나 피에프 창(PF Chang) 같은 외식업체도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

이와 같이 미국의 소비경제 마케팅은 유명한 브랜드로 성장할 경우, 오히려 우리 돈 10억원 이상의 권리금을 받고 입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실제로 투입된 금액은 총 투자자본의 30% 정도로도 초대형 점포가 가능한 것이다.

물론 계약기간이 최소한 10년 이상이거나, 임대료에 분산 계산되어 있으며, 기간 전에 폐점할 경우에는 복잡해지고, 사업 중간에 제 3자가 이 사업체를 매입하는 경우에는 바이어 입장에서 다른 문제를 안고 가는 경우는 있다.

그러나 쇼핑몰 측의 이러한 우수업체 유치전략은 백화점 상층부에 극장을 운영하고 하층부 매출을 유도하는 샤워효과 마케팅처럼 대부분이 2층 이하인 대형 쇼핑몰에서 엔커스토어(Anker Store)로 VIP 대우를 받는 소위 파도효과 (Wave) 마케팅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부자들 사이에서 역 발상으로 건수는 늘어나면서 금액은 대폭 줄어드는 세금이 늘고 있다고 한다. 바로 반쪽 난 주식과 펀드를 자식들에게 재빨리 증여하여 세금을 대폭 줄인다는 것이다.

경기가 회복되면 이미 증여된 동일 액면의 주식은 또 다른 부자를 탄생시킬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이용하는 역 발상이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전문가인 안철수 교수의 생활신조가 '변화를 만들자 (Make a Difference)' 라고 한다. 팔순에 가까운 부친도 현직의사인 집안에서 의사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름 아닌 컴퓨터 의사가 되었다.

당시에는 어쩌면 생소할 수 있는 바이러스 백신을 연구하겠다고 직원들 월급도 역시 의사인 부인의 월급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고생길을 자초했다고 한다. 그의 색다른 발상은 이제 세계적으로도 귀한 존재가 되었고 한국의 빌 게이츠 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제 외식업계에서도 누군가에 의해서 역 발상이 기대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에 전 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지만, 한국외식업계의 아킬레스 건이라고 할 수 있는 엄청난 부동산 임대료를 건물 주 입장에서 역 발상으로 배려해 준다면, 식재료 인건비와 더불어서 또 다른 Prime Cost 가 되어버린 임대료가 해결되고, 이미 미국식으로 따라가고 있는 인력관리 방식 못지않게 현실적인 타개책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유리컵 안에 겨우 반밖에 차 있지 않는 물도 아직 반이나 남아 있다고 생각하면 더 희망적이다. 생각과 발상의 전환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준다. 어려운 때일수록 정보교환과 서로를 배려하다 보면 외식업계가 버틸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오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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