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아침에 생각해 보는 '생각의 신통력과 경쟁력'
새해아침에 생각해 보는 '생각의 신통력과 경쟁력'
  • 관리자
  • 승인 2008.12.3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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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새해다. 예년 같으면 한참 기쁨을 노래하고 희망을 이야기할 텐데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어딜 가나 죽을 지경이라는 비명이 날카롭다.

젖 먹은 힘까지 다 하는데 알아주지 않는다는 볼멘소리, 시켜주기만 하면 못할 일이 없는데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니 어쩌란 말이냐는 원망의 소리도 들린다.

곧 좋아질 기미마저 보이지 않으니 나오는 게 한숨이요, 장탄식이요 왕 짜증이다. 그래서 한 잔, 저래서 두 잔, 속절없이 느는 게 술이라던가.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그리고 두 눈을 부릅뜨고 꼼꼼히 챙기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안 해도 될 일, 나중에 해도 될 일이 무엇인지 가려내어 그 우선순위에 따라 일을 해야 함은 스티븐 코비 박사의 7가지 습관을 구태여 인용할 필요도 없이 분명하다.

하지만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일 하나가 있으니 산전수전 다 겪으며 역경을 이겨낸 경영철인들의 조언에 귀 기울이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간의 존엄성과 잠재능력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경영의 기본으로 삼는 분들의 조언에 밑줄 한번 다시 긋는 기분으로 주의를 기울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내 경우, 요즘 부쩍 데일 카네기, 마쓰시타 고노스케, 잭 웰치 등 경영철인들의 이름이 줄줄이 떠올려지는 가운데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 일본 교세라) 명예회장의 존재감이 유난히 크게 느껴진다는 것을 고백하면서 그의 생각을 한번 가볍게 되짚어 본다.

어느 경영철인의 '생각'과 '아메바경영'

이 세상에는 기업을 만들어서 척박한 경영환경과 숫한 역경을 뚫고 큰 기업으로 키워낸 탁월한 경영인들이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이나모리 가츠오처럼 명실상부 인간 중심의 경영을 실천한 기업가는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런 가운데 인간의 존엄성과 능력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이타(利他)와 상생'이라는 휴머니즘을 토대로 오랜 세월에 걸쳐 거듭된 도전과 천착 끝에 만들어진 유기체적 성과물이 바로 그의 필생역작인 '아메바 경영'이 아닐까 한다.

'아메바 경영'은 잘 알려진 대로 회사의 모든 조직을 독립경영체제가 가능한 최소단위로 쪼개내어 전 사원이 중소기업 경영자로 거듭나게 하는 경영방식이다. 회사가 아무리 커지더라도 기존의 단위 조직이 아메바처럼 세포 분열하여 각자 생존법칙에 충실하니 리스크 부담이 그다지 늘지 않는다니 인간에 대한 믿음의 힘은 얼마나 위대한가.

그 모두 '사람'을 경영의 중심에 놓고 그의 '생각'을 전략의 출발점으로 삼은 이나모리 가츠오 특유의 휴머니즘의 구체적 산물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이다.

일의 성과는 '능력 곱하기 열의'의 결과라는 게 종래의 보편적 통념이었으나 그는 거기에다가 '생각'을 추가해서 '일의 성과= 능력* 열의* 생각'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내놓았으니 그야말로 탁견이 아닌가.

같은 능력, 같은 열의라 하더라도 생각의 방법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수평적이냐 수직적이냐, 그리고 생각의 폭, 생각의 내용, 생각의 양과 질에 따라 일의 성과가 썩 달라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수많은 사례를 통하여 경험한 바 있거니와 요즘 같은 글로벌 경제위기에 새삼스럽게 '생각'이 자꾸만 생각나고 크게 느껴지는 이유다.

다시 한번 '생각'에 '생각'을

어느 교회의 신축현장에서 세 사람의 석공이 돌을 다듬고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이 그들에게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는데 그 대답이 각인각색 썩 달랐다.

석공 1: “돌을 깍고 있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 아는 거라곤 이것 밖에 없어요.”
석공 2: “돌을 조각작품 만들듯이 다듬고 있습니다. 그래야 멋있는 건물이 되지요”
석공 3: “하나님이 계실 거룩한 성전을 짓고 있습니다.”

똑같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일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은 사람에 따라 이처럼 다른데 그 차이에 따라 작업의 성과가 다르게 나타나지 않을까.

하필이면 글로벌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는 요즈음, 생각하는 방법을 강조한 경영철인 이나모리 가츠오의 따뜻한 휴머니즘과 이타와 상생, 그리고 '아메바 경영'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가운데 최근 일의 성과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종래의 능력과 열의, 그리고 생각 이외에 또 다시 'CEO의 인격'을 더 추가했다는 사실이 떠올려지면서 한결 숙연해지는 새해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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