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과 식중독 사고
외식산업과 식중독 사고
  • 관리자
  • 승인 2009.03.1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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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화식품연구소 소장 신동화
또 다시 식중독 사고가 많아지는 계절이 다가 오고 있다.

근래에 들어 외기나 실내 온도가 높아지면서 계절에 영향을 받는 정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도 겨울철 식중독 사고 건수 보다는 여름철에 더 많아진다는 것은 일반적인 추세이다.

그러나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그 오염 경로나 오염식품이 지하수일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 이외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어 외식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식중독사고는 위생관리가 잘되고 있는 선진국에서는 그 빈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과 유럽에서도 꾸준히 사고 건수와 피해자의 수가 많아지고 있는 것을 볼 때 식품으로 인한 사고를 완전히 방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선진국과 후진국의 식중독사고 유형은 일부 차이를 보이는데, 선진국의 경우 대량 생산 제품에 의한 집단 식중독이 큰 사회 이슈가 되는 반면 후진국의 경우 사고 규모가 작고 사고의 원인이 다양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에서 일어난 살모넬라 균이 감염된 멕시코 산 칠리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고 처음에는 오염된 토마토가 원인으로 추정되면서 엉뚱하게 토마토 농가에 큰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이어서 지난 12월 살모넬라 균이 오염된 땅콩버터를 먹고 9명이 목숨을 잃고 1200여명이 감염되어 고통을 받은 사건이 벌어졌다.

우리나라도 매년 식중독 사고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2003년 대비 2008년에는 건수로 3.8배, 환자 수는 20%가 증가했다.

특히 음식점과 집단급식소에서 여름철(5~8월)에 주로 많이 발생했고 2007년에는 전체 발생의 48%를 점하고 있다.

음식점 식중독 사고는 2003년 46건에서 2007년 289건으로 6.3배 증가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식?급식의 이용 증가, 보고 체계의 개선 등으로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도시가계 중 식료품비 중 외식비의 비중이 1990년 20.3%에서 2006년 46%로 증가해 외식 빈도는 계속 증가하고, 집단급식소 수도 2007년 5만6천개로 상시 식수 인원 1180만명에 이르러 앞으로 식중독 발생 증가 가능성이 예상되기도 한다.

외식업소에서 일어나는 식중독 사고는 가공식품에서 일어나는 사고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가공식품의 경우 분유나 유아식의 경우 사까자끼균이나 극히 일부 고수분 제품에서 미생물이 문제가 되었으나 대부분의 사고는 이물 혼입, 불법 첨가제 사용, 취급부주의에 의한 파손 등 물리적 사고로 그 특성상 인간의 생명과 직접 연관된 사고 건수는 그리 많지는 않고 연이어 크게 확산될 가능성도 비교적 낮다.

그러나 외식업체에서 일어나는 식중독 사고는 주로 생물학적 사고, 즉 식중독 미생물에 의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주 나타나는 균은 병원성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노로바이러스, 캠필로 박터, 바실러스 등이고 음식점등에서 발생하는 빈도를 보면 병원성 대장균 17.3%, 장염비브리오 11.3%, 황색 포도상구균 10.9% 순이다.

근래 외식업체에서 급격히 번지고 있는 노로바이러스는 전체 식중독 사고 중 2005년 5.5%에 그쳤으나 2008. 5월에는 30%에 이르러 이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생물학적 사고, 즉 식중독 미생물에 의한 외식업체에서의 사고는 대량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외식업체에서 식중독 예방 방법은 종업원의 위생안전관리, 원부재료의 충분한 세척과 열처리, 음식의 저온 저장, 교차오염의 방지, 안전성이 입증된 용수 사용 등을 꼭 지키는 것이다.

관리자가 식중독에 관한 충분한 지식을 갖고 종업원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두 사람의 잘못으로 일어나는 식중독 사고로 연간 1조 3천억원 상당의 경제 사회적 비용이 낭비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를 유발하게 된다.

식중독 사건의 방지는 우리 모두의 관리와 주의에 의해서 막을 수 있으며 특히 타인에게 식품을 공급하는 식품가공업체와 외식 업체 종사자의 책임이 한결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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