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과 우주식품
‘콩’과 우주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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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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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빛특허법률사무 이성우 대표변리사
최근 미국 아이오와(Iowa)주립대와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공동으로 콩을 우주식량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 중에 있는데, 콩이야말로 우주에서 재배하여 우주인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고단백 건강식품이라고 말한다.

콩은 건조한 식품이라 우주에서 보관하기가 쉽고, 단백질과 각종 영양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각종 플라보노이드류 성분 덕에 장기 우주체류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심장 기능 이상과 골다공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최초우주인들이 시식할 우주식품으로 개발되어 러시아 의생물학연구소로부터 최종 인증을 받은 한국식품연구원이 개발한 된장국은 동결건조 형태로 만들고 튜브형 용기에 담아 뜨거운 물을 붓고 빨아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우리의 전통 콩가공식품이 본격적인 우주식품의 시대를 열어가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민족의 역사와 삶이 담긴 콩 가공식품

콩은 옛 고조선과 고구려 땅인 만주와 한반도가 원산지로 추정되고 있으며, 재배역사는 4천년 이상으로 보고 있다.

바로 이곳은 우리 한민족의 주 활동무대이었고 우리 선조들은 이곳에서 생산된 콩을 이용해 다양한 식품들을 개발하여 먹어왔다.

고급 에너지원인 쌀에 우수한 단백질 공급원인 콩을 넣어 콩밥을 지어 먹고, 잘 발효시켜 소화흡수가 용이한 된장으로 국을 끓이고, 고도의 생화학 반응을 이용한 고단백 응고식품인 두부를 만들어 먹어왔다.

콩은 그 원산지로 보나 수 천 년 동안 식생활에 활용한 역사로 보나 ‘우리 한민족의 것’이었음에 틀림없고, 그 활용에 가장 자신할 수 있는 농작물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콩이 미국에 전해져 재배되기 시작한지 1세기가 되지 않아, 미국은 세계 최대 콩 생산국이면서 동시에 전 세계 콩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콩 수출대국이 되었는데, 반면 우리 한국의 콩 자급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 자료에 의하면 미국은 현재 1만7천여종의 콩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한반도에서 5496종, 나머지는 옛 고구려 땅인 만주에서 대부분 수집해간 것이라 한다.

콩은 이미 세계적인 식량작물로 발전하였고 식용 외에도 공업용 도료, 플라스틱 등 1천여 가지가 넘는 용도로 이용되고 있어 더 이상 ‘우리의 것’이라 말할 수 없게 되었다.

최근 최초로 우주에서 콩재배 실험에 성공한 듀폰(DuPont)과 번기사(Bunge Limited)의 합자회사로 미국 세인트 루이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연 매출액 10억달러(한화 약 1조) 규모의 대두원료 전문 회사인 ‘솔레 캄파니’가 설립됐는데, 이 회사는 무한정 고품질 기능성 식품재료의 공급을 통해 전 세계 대두단백질 시장의 50%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콩가공 전통식품 개발 및 경쟁력 확보 시급

솔레캄파니는 대두단백질을 이용한 콩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고품질 기능성 식품재료 개발하여 특허 출원 중인데, 현재 미국에 37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출원하여 ‘저 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 농도를 저하시키기 위한 조성물 및 이의 방법’ 등 24건의 특허를 받아 두고 있다.

우리나라 된장이 나라(奈良)시대 일본으로 건너가 ‘고려장’으로 불리다 ‘미소’라는 일본 된장의 원조가 되었고, 간장은 ‘기고망’ 간장으로 발전하여 ‘일식’의 세계화를 견인하는 소스로 발전했다.

콩의 원산지국인 우리나라는 콩의 유전자원인 종자 확보에서, 그리고 농업적 생산에서 미국에 뒤지고, 이제 기술개발과 지적재산권 확보에서도 설 땅을 잃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하게 된다.


‘고추장=글로벌 핫소스’ 전쟁, 세계화 기여해야

그런데 최근 고추의 매운맛이 핫소스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데,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식품인 ‘고추장’은 콩의 발효과정을 거쳐 감칠맛까지 갖고 있어 세계적인 핫소스로 발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제 막 형성되려는 거대한 고추장 소스 시장을 놓고 한국시장에서 ‘맛’ 경쟁의 영원한 맞수인 ‘제일제당’과 ‘미원’의 후신인 ‘CJ제일제당'과 ‘대상’ 간에 치열한 ‘고추장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런 경쟁이 ‘국내 1위’에 오르는데 만족하지 않고 고추장 세계화에 기폭제 역할을 하여 ‘고추장=글로벌 핫소스’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비빔밥 등 한식 세계화에 든든한 기반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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