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중근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식품산업이 경쟁력을 갖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투자가 필요하며 그중 중요한 부분이 R&D에 대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식품산업 부문 연구개발 투자는 크게 정부지원과 기업자체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정부지원의 경우 2007년에 약 200억원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산업의 규모로 볼 때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국내 공시기업의 자체 연구개발 투자는 약 8557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3.2% 수준으로서 연도별 연구개발비는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특히 최근에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동향은 기업들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미래에 투자하는 것으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식품산업은 국민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 식품을 개발하고 한식을 세계화하는 등 식품관련 사업을 국가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지금이 식품산업에 연구개발 투자를 실시해 산업의 발전을 추진해야 할 적절한 기회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연구개발 지원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수립을 위하여 기획연구를 수행하며, 이에 따른 단기, 중.장기계획 수립을 통하여 기초연구, 제조공정 개선, 신소재 개발, 안전기술 개발, 신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너무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 조급하게 추진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러한 연구개발의 추진은 작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수는 있지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점에서 기획을 통한 R&D의 지속적인 지원이 매우 중요하며, 연구 성과를 확산하고, 홍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한편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연구개발비 재원 중에서 정부재원의 경우 비교적 적은 수준으로서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정부의 R&D 지원은 개별 산업체가 수행하기에는 어려운 공통적인 성격의 분야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의 기술개발 지원과 개발된 기술을 관련 산업체에 확산할 수 있는 분야, 정책?제도 개선분야들이 포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는 주로 개발단계, 응용단계 그리고 기초 단계의 순으로 기업의 이익을 위한 현실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정부에서 기초단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균형적인 연구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볼 때 식품산업에 대한 연구개발 총비용, 연구 분야 등이 매년 향상되고는 있으나 아직도 더 많은 투자가 요구된다.
특히 미래의 고부가가치 분야인 신소재 및 기능성제품을 개발하는데 투자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식품기업들이 핵심기술을 보유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식품산업의 핵심기술을 갖고 있는 기술보유국의 위치를 갖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지원 연구개발비의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연구의 방향에 있어서도 단기간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제품 개발보다도 기초 기술을 개발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뒷받침이 있어야 우리나라 식품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술보유국의 지위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식품제조.가공기술은 제조 설비에 의한 영향이 매우 중요한 점을 고려할 때 IT를 기반으로 한 제조.가공.설비 등 관련기술과 식품기술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 및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식품산업 발전에 보다 큰 효과가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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