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학과 음식선택의 과학적 접근
사상의학과 음식선택의 과학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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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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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명예교수 신동화
오래 전부터 동양,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개개인에 따라 음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 왔다.

이런 믿음에 따라 사람에 따른 여러 종류의 보양, 보음 음식이 제시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믿고 있는 것 같다.

과학이 발달된 현대 사회에서도 이에 대한 확실한 대답이 아직은 없지 않나 여긴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분야가 한의학에서 체질을 분류하고 이에 따른 처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약뿐만 아니라 식품도 이 분류로 자기에 맞는 대상을 고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과학자들이 근래 늘고 있다.

사상의학은 동무 이재마 선생이 1894년 쓰신 ‘동의수세보원’에서 체질의학이론으로 체계화한 것이며 사람의 체질을 4가지로 구분 하고 있다.

즉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그리고 소음인으로 나눠 체질에 따라 장부대소가 다르고 이와 함께 성격, 생리, 병리적 특성이 같지 않다는 것을 설정하고 이 차이에 따라 독특한 질병의 진행과정을 체질의학, 즉 사상의학(四象醫學)으로 정립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론에 의하여 사상체질과 체질식품을 나누고, 식품의 식이적 효능과 약물의 약리적 효능을 구분하여 사상의학에 따라 분류한 것을 바탕으로 사람에 맞는 식품을 정리하고 있다.

체질에 따라서 적합한 식품과 부적합한 식품이 구분되는데 태양인에게는 지방질, 자극성이 적은 식품(해물류, 채소류)이 좋고, 맵고 뜨거운 성질의 식품과 지방질이 많은 식품은 나쁘다.

태음인에게는 단백질이나 칼로리가 높은 식품이 좋은가 하면 지방질, 자극성 많은 식품은 좋지 않고, 소양인의 경우 채소류, 해물류와 함께 보음(補陰) 식품이 좋고, 맵거나 자극성 있는 식품은 나쁘다.

소음인에게는 소화하기 쉽고 따뜻한 성질의 식품이 좋은 반면, 지방질 식품이나 찬 음식, 날 음식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누고 있다.

지금까지 한의학계에서는 골격과 모습, 성격, 진맥 등을 통하여 사람의 체질을 분류하고 분류된 체질에 의한 처방을 하고 있었으나 근래 이 분류를 객관화하려는 노력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설문법에 의한 객관화, 혹은 오링법에 의한 구분 등이 있으나 아직도 과학적 근거에 의한 객관화는 더 연구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사람에 따라서 먹는 식습관이 다르고 선호, 불선호품이 뚜렷이 구분되는 것을 보면 체질에 따라 자기 몸이 수용하는 대상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식품과 체질은 궁합이 있는 것 같으며 이와 관련된 책들도 여러 사람에 의해 출간되어 인기를 끈 것으로 안다.

그럼 음식의 궁합을 어떻게 확인 할 것인가? 아직까지는 과학적 근거에 의한 객관적 기준으로 이를 구분하는 방법은 정립된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마침 강원대 오덕환교수의 연구 결과는 대단히 흥미 있는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즉 체질과 식품에 따라서 혈중 면역 기능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 해주고 있다. 지금 까지 알려진 체질별 궁합이 맞는 식품의 성분에 따라 면역 기능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 기법을 잘 활용하면 체질 분류가 객관화 될 수 있으며 사람마다 자기 체질에 맞는 음식이나 조합을 선정 할 수 있다.

음식을 먹으러 식당에 간다든지 혹은 집단 급식소, 또는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에도 간단한 실험을 통하여 자기 체질을 확인하고 자기에게 맞는 식품을 골라 먹을 수 있는 시대가 온다는 것을 충분히 예측 할 수 있다.

국가적으로 한식 세계화의 물결이 크게 일고 있는데 과연 우리 한식을 어떻게 차별화 할 것인가?

좋은 방법으로 사상의학에 의한 개개인의 체질을 과학적으로 분류하고 각자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권하는 것은 얼마나 차별화된 외식 경영 기법인가. 서양인은 근래 들어 동양의 음양이론과 한의학에 큰 관심을 두고 있어 우리 음식에도 이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낳은 대 한의학자인 이재마 선생의 사상의학을 세계에 알리고 그 철학에 의한 음식 제공은 모든 세계인에게 새로운 음식 문화를 보급하고 건강지킴이로서 식품의 역할을 한 단계 높이는데 기여할 것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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