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면메뉴 트렌드
2009년 면메뉴 트렌드
  • 관리자
  • 승인 2009.07.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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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사랑 마케팅팀장/푸드칼럼니스트 서원예
2009년 현재 한국의 외식 현실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메뉴로 면요리 만한 것이 있을까?

불경기와 환율폭등이 한국사회를 덮친 2009년, 씨푸드 레스토랑과 한우구이 전문점이 주춤한 자리를 메우고 있는 것이 바로 면요리전문점들이다. ‘국수가 거기서 거기지’라고 치부하기엔 그 변화의 내용이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국수메뉴는 국내 외식시장에서 주연이기 보다는 조연의 자리에 머물러 왔다.

‘끼를 때우는’ 대표 메뉴로 빠르고 만만한 한그릇 식사로 인식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라면, 잔치국수, 우동이 대표적이다.

이후, 생활환경이 나아지면서 메인 음식 후의 마무리 식사메뉴로 다시 주목 받아왔다. 숯불구이집의 김치칼국수, 후식냉면류, 중식당의 자장면, 짬뽕이 그렇다.

2009년 외식시장에서의 면요리는 어떤가. 친숙하면서도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해 ‘별미외식아이템’으로 새롭게 주목받게 되었다.

간편식이나 후식메뉴가 아닌 당당한 주연메뉴로 떠오른 것이다.

일본에 가지 않아도 본토 수준의 우동과 라멘을 먹을 수 있고, 집집마다 특성이 다른 잔치국수를 골라먹을 수 있게 됐다.

2009년도 외식시장의 면요리는 그 완성도와 특별함을 무기로 불경기 주머니가 가벼워진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불황기에는 가격만족도가 높은 외식메뉴가 뜬다.

예로부터 국수는 ‘구휼음식’이라고 했다. 어려운 시기 부담 없이 헛헛한 속을 채워주었던 전통적인 먹을거리였다.

그러나 오히려 요즘의 면요리는 불경기에 가격대비 만족도 높은 똑똑한 외식메뉴로 부각되게 된 것이다.

기존 씨푸드뷔페, 패밀리레스토랑, 숯불고기전문점이 1인당 객단가 2만~3만원을 훌쩍 넘겼던 것에 비해, 1만원대로 푸짐하고 색다른 대안메뉴로 선택되고 있는 것이다. 바쁜 현대인들은 어려운 경기에 외식의 횟수를 줄이기보다,

보다 저렴하고 가격만족도가 높은 메뉴로 옮겨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기회를 잡은 것이 바로 본질에 충실한 면메뉴를 내는 브랜드들이다.

요즘 면요리전문점의 성황을 단순히 어려운 경기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경기는 하나의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그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은 것은 단단한 내공을 가진 브랜드의 힘이었다.

명동할머니국수, 김씨도마칼국수, 망향비빔국수 등 작년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한 맛집들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던 메뉴를 더욱 완성도 있게 가다듬고, 자기만의 개성을 더해 경쟁력을 확보한 곳들이다.

특히, 요즘 국수시장의 핫이슈가 되고 있는 망향비빔국수는 면메뉴 중에서도 마이너한 메뉴였던 비빔국수를 메인으로 착안해 히트한 곳이라 더욱 주목된다. 면메뉴 종주국 일본면 전문점 러시

2009년 면요리 전문점의 큰 키워드는 바로 ‘일본’이다. 예전에도 한국에 일본라면집, 우동집,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가 있었지만 요즘에 오픈하는 곳들은 그야말로 일본본토의 맛집과 겨루어도 손색이 없을만한 정통파가 많다는 것이 다르다.

이러한 음식점들은 홍대, 삼청동, 이태원 등 젊고 적극적인 소비자가 모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이제 서울에서도 하카다식 라면과 사포로식 라면을 구분해 먹을 수 있고, 정통 수타 사누끼 우동과 튀김을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맛집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와 줄서서 먹는 손님들을 양산하고 있다.

불황은 외식시장에서 면요리가 새롭게 주목받는데 기회를 제공했다.

현재 외식시장에서 각광받는 면전문점들의 호황은 단순히 싸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은 남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자기만의 경쟁력과 높은 완성도로 내공을 인정받고 있다.

오히려 불황은 이들이 이미 가지고 있던 친숙한 메뉴에서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으로 생각된다.

좀 더 지켜볼 일지만 2009년을 기점으로 외식시장에서 면요리가 새로운 입지를 다지고, 지금까지보다 한 단계 발전하는 원년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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