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가을앞에서
<월요논단> 가을앞에서
  • 관리자
  • 승인 2009.08.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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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계절 가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에 치맛자락이 살포시 날아가고 어느 시골길의 홍시가 붉게 물들어 가는 것을 보면서 필자는 유난히 좋아하는 가을을 아직은 설익었지만 가을인 양 받아들이고 있었다.

외식업계에서는 반기지 않았던 장마가 끝나고 분주한 휴가철도 끝나가고 있다.

뜨겁고 비오는 날씨와 불황으로 양극화된 소비패턴을 보였던 지난 7월과 8월..과연 땀 흘린 만큼, 공 들인 만큼 기업들이 올 가을에 목표했던 수확물을 거둘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다가오는 가을을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지난여름을 돌아보며 올 가을에는 가을이 상징하는 것처럼 ‘풍요로운 결실’을 기대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선 경제와 소비전망부터 살펴보자.

하반기 GDP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0.2%를 기록하며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전망을 보이고 있다.

소비심리전망은 4개월째 개선되고 있지만 서민 체감 물가지수는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저성장이 예상되므로 외식과 프랜차이즈 업계도 외형거점을 확장하는 전략과 내적인 가격과 품질, 운영전략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보다는 기존 제품과 브랜드의 유통채널을 다양화 하는 방향이 효율적일 수 있다.

현재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불황으로 창업시장이 순탄치 않은 상황인데다가 대기업의 외식업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게다가 외식업 영역에서 프랜차이즈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형점포들이 테이크아웃 형태로 이원화 되고 있으며 기본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신규 브랜드를 철수하고 있는 추세이다.

10평대의 불황형 창업 브랜드 출현도 많아지고 있다.

이는 소비시장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여유 없는 소비자들로 인해 투자심리도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외부환경에 맞춰 기업에서는 종자돈으로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마다 등장하는 식품위생 사고에 대해 다시 점검하는 자세로 돌아가 보자.

자율위생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식품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길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점포관리자가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다.

남은 음식 재활용을 근절하는 보건복지가족부의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해서 음식을 가지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사례들이 더 이상 톱 뉴스(Top News)가 되지 않도록 업계 모두가 촉각을 세웠으면 한다.

또한 음식 쓰레기 배출량을 감소시키는데도 노력을 기울이자.

음식물쓰레기 현황일지를 점포에 비치하여 경영주와 수퍼바이저가 크로스 체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해 봐도 좋을 것이다.

학창시절 한 학기가 끝나면 책상정리를 하고 이루지 못한 부분에 밑줄을 치면서 새로운 각오를 하듯이 풍성한 가을을 보낼 마음가짐에도 화두를 던지고 싶다.

얼마 전 우리 기업에서는 <일본전산이야기>서적을 주제로 독서토론회를 열었다.

<일본 전산이야기>에서는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는 일본전산의 모토는 바로 이 세 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밥 빨리 먹기’, ‘큰 소리로 말하기’, ‘화장실 청소하기’ 입사시험을 통해 삼류인재들을 채용하는 인재전략에서 학력과 배경이 아니라 ‘열정’과 ‘자신감’이야말로 초일류 기업으로 가는 공동파워를 발산시킨다고 말해주고 있다.

요즘처럼 장기불황이 계속될 때는 기업과 직원을 하나로 모으는 역동적인 힘이 필요하다.

근성과 저력을 심어줌으로써 내실을 더욱 튼실하게 다지고 현 상황에 맞는 전략수립과 최적의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러한 강력한 매개체 말이다.

다가오는 가을 앞에서 현재 시장상황을 돌아보고 아쉬웠던 부분에 마음을 다져보자.

직원들이 하나 되어 달려가는 열정적인 노력의 아름다움으로 보람과 행복의 결실을 얻는 가을을 맞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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